한 권으로 끝내는 펫시터 & 도그워커 매뉴얼 - 일상케어와 응급처치부터 노즈워킹, 카밍시그널, 클리커 트레이닝까지
박효진 지음 / 예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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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좋아하는 내가 해외 영화나 드라마에서 개나 고양이를 돌보는 펫시터나 강아지를 대신 산책시켜주는 도그워커를 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을 리가 없었는데, 그때 국내에서는 펫시팅이나 강아지 산책을 대신 해주는 일 같은 건 생소했다.
그렇게 예전에는 해외 아니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았던 펫시터와 도그워커였지만, 요즘에는 반려동물 카페나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펫시터나 강아지를 산책 알바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눈에 띄기도 하니 해외나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펫시터나 도그워커를 해서는 안 되며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권으로 끝내는 펫시터&도그워커 매뉴얼>은 제목과 ‘일상케어와 응급처치부터 노즈워킹, 카밍 시그널, 클리커 트레이닝까지’ 라는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권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했고, 독자는 이 한 권으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것에서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부담을 덜 수 있다.

나는 펫시터 도그워커에도 관심이 있지만 무엇보다 지금 나와 함께하는 강아지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배우고자 했다.

그리고 나는 펫시터나 도그워커가 될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반려견과 함께 하는 반려인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반려견의 반려인은 가족인 것과 동시에 펫시터이자 도그워커여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 둘이 알아야 하는 것은 반려인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펫시터와 펫시터가 되고 싶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에 그치지 않고 펫시터를 구하고 강아지를 맡겨야 하는 보호자 입장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담았는데, 펫시터를 찾고 강아지를 맡길 때 살펴야 하는 점과 펫시팅 후 후속조치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정보를 단순 나열한 게 아니라 실생활 및 훈련 때 유용할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이 좋았는데, 예를 들면 아파트나 빌라에 사는 인구가 많은 만큼 산책 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그때 주의해야 할 점과 사례를 알려주고, 리드줄을 놓치거나 교통사고가 나거나 다른 개에게 물리는 등 산책 시 마주하게 될 여러 상황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특히 우리 강아지는 간식을 먹다가 이물질이 걸린 적이 있었고 그래서 응급처치에 대한 부분은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으로 뭐든 검색해볼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응급 상황이 닥치면 당황하게 되고 1초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나는 이전에 강아지 목에 무언가가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봐두었기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지만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하다.

이 책에 강아지가 화상을 입었을 때,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질식 증상을 보일 때, 발작이나 경련이 일어났을 때의 응급처치와 인공호흡법이 있으니 읽어보고, 유튜브 등에서 영상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다보면 동물이 사람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이 아니라 자주 해보지 않았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는 인간의 언어를 말할 수 없으니 우리가 반려견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야 한다.

‘카밍 시그널’은 개들이 보내는 모든 신호가 아니라 다양한 감정신호 중 하나로, 개가 스트레스 받거나 불편할 때, 두려움을 느낄 때, 자신과 상대를 진정시킬 때 사용하는 진정 신호라고 한다.
동물이 보내는 몸짓 신호를 알아두면 소통의 부재로 인해 생길 사고와 문제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니 강아지와 친밀해지는 것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에소그램(ethogram)은 블랙박스처럼 동물의 행동패턴을 기록해서 내 반려동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문제가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판단할 때 도움을 준다고 하니 나도 내 반려견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책에서 알려준대로 기록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저자가 2019년에 미국에서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다는, 동물이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짧고 뚜렷하게 ‘딸깍’ 소리를 내는 클리커라는 장치를 사용해서 알려주는 훈련법인 클리커 트레이닝도 마음에 들었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바람직한 행동에 보상의 주는 인도적인 긍정 교육법이고, 나 또한 칭찬과 보상을 활용하는 긍정 교육법으로 우리 강아지의 배변훈련을 했고 지금까지도 성공적이라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자가 반려동물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저자는 글에서 애완동물이나 애완견 대신 ‘반려동물’이나 ‘반려견’을, 그리고 ‘보호자’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호칭을 동물에게 쓰는 것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유난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은 사람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단어 하나도 중요하고, ‘짝이 되는 동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반려’라는 단어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친구임을 인지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단어 사용부터 반려견과 반려인 사이를 동반자로 대하는 저자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게 내가 이 책의 신뢰하고 더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하면 펫시터와 도그워커로서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될 수 있고, 반려견의 가족으로서는 내 반려견과 더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지만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배려와 함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의 노력 또한 필요한데 그게 바로 펫티켓이고,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한다면 반려견과 그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도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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