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땅 1부 1 : 흩어진 무리 용기의 땅 1부 1
에린 헌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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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정말 좋아하는데, 얼마 전에 <알라딘>에 이어 <라이온 킹>이 실사 영화로 개봉하면서 다시 한번 나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그렇게 활활 타오르는 나의 눈에 이 책이 들어온 이유는, 순전히 <라이온 킹>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그다음에야 <전사들 Warriors>로 유명한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이 보였고, <전사들 Warriors>는 직접 읽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는 걸 알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예상했던 대로 이 소설은 <라이온 킹>과 닮은 부분이 있었다.

먼저 소설은 무리를 이끄는 독수리 윈드라이더의 눈을 통해 대초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영화 <라이온 킹>의 오프닝 곡인 <Circle of life>가 머릿속에 절로 울려 퍼졌다.

이어지는 주인공 셋 중 어린 사자 피어리스의 이야기는 심바를 떠올리게 했고, 특히 무리의 우두머리이자 피어리스의 아빠인 갈란트가 무리를 빼앗으려고 도전해 온 타이탄에게 죽임을 당하는 부분은... 눈물을 줄줄 흐르게 했던 <라이온 킹>의 바로 그 장면, 심바의 아빠 무파사가 스카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절로 떠오르게 했다.

조상들의 법에 따라 1대 1로 정정당당하게 싸우던 갈란트에게 타이타나 무리 셋이 달려들어 공격하는 장면은 스카의 비열함과 꼭 닮아서 나를 더 화나게 했다.

그 외에도 자연의 법칙이나 조상에 대한 언급도 <라이온 킹>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였다.




이렇게 피어리스는 무리의 우두머리이자 아빠를 잃게 되었고, 갈란트의 후계자라는 이유 때문에 쫓기게 되는데, 엄마 스위프트와는 물론이고 함께 도망가돈 누나 베일러와도 헤어지게 된다.

그나마 다행으로 개코원숭이 무리와 함께 지내면서 머드와 쏜(주인공 셋 중 한 마리다)과 친구가 되지만 사자인 피어리스가 개코원숭이 무리에서 겉돌기도 하는 모습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타잔>의, 고릴라 무리에서 홀로 인간이었던 타잔이 생각나게도 했다.


이런 사연이 있는 피어리스가 누나 베일러와 엄마 스위프트를 구하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아빠 갈란트의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전개다.

이렇게 <라이온 킹>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지만, 2시간 내외의 영화보다 시리즈 소설이 더 세세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을 수밖에 없으니 이 책 <용기의 땅>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라이온 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피어리스가 합류하게 된 개코원숭이의 무리의 계급 사회라던가, '위대한 어머니'의 존재와 신비한 능력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위대한 어머니는 용기의 땅의 지혜로운 존재로, 지금은 코끼리 스트라이더 무리의 우두머리이다.

그리고 주인공 셋 중 하나인 손녀 스카이는 뼈와 접촉하면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 <용기의 땅> 시리즈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출판사에서 출간되긴 했지만 <라이온 킹>을 좋아한다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사자 피어리스, 개코원숭이 쏜, 코리끼 스카이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니까.

피어리스는 엄마 스위프트를 구하고 아빠 갈란트의 복수를 어떻게 할까?

또 신비한 능력을 가진 코끼리 스카이가 본 끔찍한 환영 속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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