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망, 로마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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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즐거움을 누리고, 여행의 추억을 상기시켜줄 물건이나 사고 싶었던 물건을 쇼핑하고, 여행지나 예술작품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감상하고 느끼는 것이 깊이가 없는 여행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작품을 볼 때 작품과 그것을 만든 예술가에 대해 알고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느껴지는 것과 같이 여행지에 대해서 알고 여행하는 것과 알지 못하고 여행하는 것은 다르다고, 이것은 선호도의 차이일 뿐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아무튼 이전에 (다른 책을 통해서)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도시를 여행했을 때 만족했기에 이번 책을 통한 로마 여행도 기대가 됐다.



책의 저자는 카페에서 사진을 찍고 트레비 분수에 가는 것이 하이라이트가 되는 로마 여행을 안타까워하여,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깊이 있는 로마 방문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자 했다.



로마는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라는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는 유명 도시다.

책은 저자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 곳곳을 다니며 로마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로마의 여러 고전들도 소개해서 더불어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역사에는 문화 역시 포함되므로, 로마 안의 여러 장소와 미술관에 있는 예술 작품과 그 작품을 만든 예술가에 대해서도 담았다.



책은 실용적인 여행 가이드로서의 노릇도 하는데, 로마 여행을 할 떄 유용할 만한 조언도 해준다.

포로 로마노를 잘 모른다면, 그곳 입장료는 비싸고 햇빛은 강한데 그늘도 없으니 밖에서 구경하는 게 낫다는 것이 그 하나다.

또 저자는 얼핏 보면 계획적인 여행을 즐길 것만 같지만, 독자들에게 로마에서 의도적으로 길을 잃어볼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모르고 로마에 갔다면 멋진 건물이네, 작품이네 하며 스윽 보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심지어 눈에 제대로 담지도 못하고 스쳐 지나갔을 장소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알게 됐다.

특히 처음에 만난 '세르비우스의 성벽'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무려 맥도날드 매장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로마가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로마 자체가 큰 유적지이며, 곳곳에 역사적 흔적과 작품이 많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본다.

로마라는 도시 안에는 의미 있지만 볼 거리가 많은 만큼 모르면 지나칠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 책은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도우며 로마 여행에 깊이를 더해줄 책이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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