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지혜 - 삶을 관통하는 돈에 대한 사유와 통찰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에 대한 책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많이 출간되어 시중에서 찾아보기 쉬운데, 그만큼 사람들은 언제나 돈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쉽게 볼 수 있는,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책인 줄 알고 지나칠뻔했는데, 그와는 전혀 다른 책이어서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이 왜 <돈의 지혜>가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아마 저자가 돈은 지혜를 추구하는 약속이라고 하는 부분 때문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를 돈을 갖는 것이 지혜라는 의미도 있지만 돈에 의문을 가져본느 것이 지혜라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우리는 돈 때문에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늘 조율을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돈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철학자가 된다.


들어가는 글, p.15

이 책은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프랑스의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돈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는데, 그의 시선으로 돈을 보면서 나 또한 돈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앞부분의 종교에 대한 부분이다.

종교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돈에 관해서 논란이 있는 종교계를 보면서 의문을 가지게 됐는데 저자가 그 부분을 긁어줬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교에서 청빈을 강조했지만 지금 보면 알 수 있듯 모순적인 부분이 있음을 꼬집는데, 종교 개혁이 일어나고 해석의 차이로 인해 돈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음을 알려줬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종교계에 돈에 대한 모순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있었고 공감도 됐다.

그리고 저자의 나라인 프랑스와 미국이 돈에 대한 생각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고 여러 인물과 (저자가 소설가이기도 한 만큼)작품을 통해서 돈에 대한 여러 관점을 보여주려고 했다.

책에는 데이트 비용, 부부의 재산과 지참금을 다루면서 일상적이자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말하는 장과 같이 요즘 세대의 관심사와 맞는 부분도 포함되었다.




사람들은 돈을 원하면서도 돈을 나쁘게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저자는 지나치지 않으면 부는 나쁜 것이 아니며 가난이 덕은 아니라고 말한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돈을 위해서는 양심을 포기하는 사람들과 부는 악이고 가난은 선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 모두 다시 '돈'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돈을 신성시하지 말 것, 지나치게 사랑하지도 말고 혐오하지도 말 것, 이것이 지혜다. 돈은 우리 잘못으로 적이 되지 않는 한, 친구로 남는다. '가난뱅이는 그래도 싸다'와 '부는 썩었다' 사이의 공갈에 말려들지 말자. 미덕과 번영은 얼마든지 조화될 수 있다.


p.289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