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행복해지기로 했다 / 레이첼 허센버그

나는 오늘부터 행복해지기로 했다 - 심리학 박사가 알려주는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
레이첼 허센버그 지음, 우영미 옮김 / 경원북스 / 2018년 12월

2018년에 많이 쓰인 단어 중 하나는 '소확행'이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로, 이 단어가 많이 쓰였다는 건 사람들이 그만큼 행복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나도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다.

나는 행복은 내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데도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행복을 뒤로 미룰 수는 없는 일.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만큼 여러 권 출간되어있는 행복에 대한 책에는 손이 가지 않았는데,이번에 행복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어보았다.

이 책은 추상적인 느낌의 책이 아니고 구체적이고 실전적인 느낌의 책이다.

심리학 박사인 저자가 행동 변화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책을 썼기에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리고 흔히 다른 책들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내면에 대한 것을 말하는데 이 책은 주로 외적인 것, 행동을 바꿔서 일상에서 행복할 수 있게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책은 행복해지기 위한 다섯 가지 원칙에 대한 설명과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내면에 귀 기울여 가치관에 맞는 행동을 찾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것이 바로 '실행'이 아닌가.

우리가 자기계발서를 몇 권을 읽어도 변하기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실행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계발서들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가지 않는가.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책을 덮고 난 뒤의 나는 그 책에 담긴 조언을 몇 가지나 행동으로 옮겼던가.

아무튼 중요한 것도 실행, 문제도 실행인데 이 책의 대부분이 바로 실행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실행력을 높여줄 방법으로 자기관리, 미루는 버릇 통제, 일정 꽉 채우기, 승리 공유를 말한다.

가치관에 맞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고, 충동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방아쇠에 대처하고, 이 두 가지를 생각해서 일정을 채워넣고, 그 성공을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 이용하는 게 주요 포인트다.

그 과정에서 내면과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유용하다.

저자가 우리가 실행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제안하는 것들도 크게 어렵지 않은 것들이다.

잠자리에 들어 삶을 회피함 : 가끔 슬플 때, 외로울 때, 삶에서 도방치고 싶을 때 잠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거나 남몰래 낮잠에 빠지게 된다. 잠시 동안은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지산이 소중히 여기는 일을 하지 못하고 중요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마주할 수 없게 된다. 그 순간에는 마음이 편안해지겠지만 지속되면 수면의 불규칙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침대에 기어들어 가는 행동은 이로움보다는 해로움을 더 많이 준다. 그러니 조용하고 편안하게 깨어 있도록 노력해보자. 세 번째 원칙으로 이러한 전형적인 회피 함정에서 벗어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p.62

어떻게 보면 저자가 말하는 것 대부분이 기본적인 것 아닌가 싶겠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들이고 실질적으로 실천하기에도 좋을 거라고 본다.

채찍형 자기계발서가 아니라서 압박을 주지도 않았고 많은 분량이 아니라 부담 없이 읽었다.

우울함을 없애는 데에 도움을 줄 만한 책이어서 경미한 우울을 가진 사람이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연말에서 연초에는 1년 중 행동을 바꾸기로 다짐하고 노력하는 때라 이때 읽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보며 책의 제목을 되뇌었다.

나는 오늘부터 행복해지기로 했다.

저자의 조언처럼, 무리하지 말고 2019년에는 핵심 습관 하나를 몸에 익히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