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지음, 경규림 옮김 / 씨네21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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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리의 앨리스>는 분명 읽은 책인데 이상하게 기억나는 거라곤 트럼프 여왕과 병정들, 시계를 가진 토끼, 모자 장수 등의 이미지 밖에 없다. 어떤 장면은 <오즈의 마법사>와 겹치기도 하고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이미지와도 중첩되기도 한다. 책을 글자로만 읽다가 갑자기 만나게 된 컬러링북이라 사실 좀 당혹스러웠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꽤 고민을 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컬러링북에서 그려진 장면들이 어떤 장면들인지 보였고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앨리스>가 사실 <오즈의 마법사>였던 것도 확인했다. 오.. 그러고 보니 앨리스가 다시 읽혔다.


첫 장을 혼자 쓱쓱 색연필로 칠해보다 관뒀다. 생각해 보니 내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상에서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를 가장 사랑하는 조카가 있다. 다가오는 명절에는 조카와 함께 이 책을 펴들 생각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해 3일을 꼬박 이야기해 주며 이 그림들을 같이 칠할 계획이다.


자녀가 있다면 이미 신물 났겠지만, 나처럼 조카가 있다면. 그리고 그와 함께 놀 거리가 충분치 않다면 꽤 신나는 작업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올 추석에는 고모부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고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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