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마음 - 뻔뻔하고 씩씩하고 관대한
김나무.마이클 월린 지음 / 좋은생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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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상에게 마음을 주기로 결심하고, 단순하고 우직하게 그 마음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 이 사람의 인생에 그렇게 이 사람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았었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하는 희망이 생기고는 하는 것이다. (p.231)


고양이 하기와 청이는 각자의 방법으로 나무씨에게 다가오고 마이클과 나무씨의 가족이 된다. 이 귀여운 외국 삼촌과 나무씨는 서로의 소소한 이야기를 기억해 주고, 고양이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되어주고, 고양이는 집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다. (이를테면 목욕할 때 얌전히 있다든지) 고양이가 집을 잃어버릴까 걱정인 가족은 고양이를 위해 이사를 한다. 두 명의 사람과 두 마리의 고양이의 일상이 빼곡히 기록된 에피소드들은 따듯하고 행복하다.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것이 시대정신이라지만 가끔 무엇을 사랑하기로 결정하고 그것을 우직하게 지켜나가는 사람을 볼 때가 있다. 네 식구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이클이 그랬고, 나무씨가 그랬고 하기와 청이 두 마리의 고양이 또한 그래 보였다. 마지막 장을 덮고 책을 내려놓으며 책 제목이기도 한 `고양이의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아마 집사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각자 다를 것 같기도, 하기와 청이는 참 행복한 고양이일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따뜻하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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