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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평점 :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께 재롱을 떨어야 할 나이 4살에 부모를 잃고,
밖으로 나와 앵벌이로 생활을 하며 밥을 구걸해 먹다가 10살에 도둑질을 시작으로 총 7번의 수감생활을 한 나의 파란만장한 기록들이 "걸밥"이라는 책속에 다 적혀있다. 그렇게 감방 생활 속에서 책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보려고 했으나 순탄치 않았고,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옳고 그름이 뭔지도 모르며 살았고, 동상에 걸려 앉은뱅이가 될뻔하고, 늑막염에 걸려 죽을뻔하고, 20대에 폐결핵에 걸렸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 출판사의 대표이자, 아내가 있고 아들딸이 있는 아버지이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죄인으로 들어와 있는 나는 임승남이다.
이 모든일들이 40대 중반까지 일어났던 이야기이다.
지금의 내 나이와 비슷한 40대 중반, 나도 내 삶이 평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고통이 지나고 나면 성숙하고 한층 나아간다 하지만,
나는 지금이 제일 힘이든다.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하지만, 어느순간 나를 놔 버리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삶이 과연 내가 바라는 삶은 아닌데, 분명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건데 왜 이렇게 꼬여 버린걸까?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늘어난다.
그래도 잘되겠지 앞으로 더 잘되겠지 라는 희망의 끈을 잡고 살았는데
언제 놓을지 걱정이 된다. 책을 읽고 희망적인 삶, 인간적인 삶, 이런 사람들도 살아가는 와중에 나는 그저 투정일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