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창비청소년문학 130
강은지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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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이 유행했을 때 꿈속에서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인물을 소환해서 그와 싸워 이겨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는 사람의 영상을 본 기억이 난다. 그땐 너도나도 자각몽을 꾸는 법을 터득해서 꿈을 조종하고 원하는 대로 바꾸고 싶어 했다. 현실이 너무나 터무니없이 불행하고 불합리할 때 궁지에 몰린 이들은 무의식과 꿈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리라.


<루시드 드림>은 어른들이 잠들어버린 세상에 놓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설정이 판타지나 SF스럽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현실에서 청소년들은 이미 고립되어 있다. 오히려 더 정교하고 길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대한민국엔 청소년답지 않은 청소년보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아직도 어른이 되어가는 꿈 속에 있다. 세상에 치여 이곳저곳에 조각조각 내 일부를 떨어뜨려 본래의 내 모습과 동떨어진 모습이 되었더라도, 절망하고 분노할지라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 것. 그 과정에 익숙해지고 무뎌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어른이 되어간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처럼 잠들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서로를 감싸안은 순간에도 불안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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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 -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주 저편으로 향한 대담한 도전
린디 엘킨스탠턴 지음, 김아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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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여기 있는 우리에게 ‘여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문구는 진부하게 들릴지도. 하지만 고민하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여자들의 이야기는 매번 생생하고 새롭다. 저자 말대로 10년 뒤의 내가 자랑스러워 할 길을 나도 이 책과 함께 시작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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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봉과 분홍 제복 - 세일러 문부터 헬렌 켈러까지, 여주인공의 왜곡된 성역할
사이토 미나코 지음, 권서경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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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마법소녀물을 즐겨 봤고 지금도 아직 각성하지 않았을 뿐 자신이 마법소녀라고 몰래 믿고 있으며, 작품 속 여성 캐릭터에 관심이 있는 분께 추천. 여성향 작품은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 왜냐, 솔직히 미미 인형은 로보트랑 같이 가지고 놀아야 더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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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 자연의 재발명 Philos Feminism 4
도나 J.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임옥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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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려웠다. 분명히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인데. 하지만 내가 왜 옥타비아 버틀러의 소설을 사랑하는지, 매스 이펙트를 플레이하면서 위안을 얻는지 알 것 같다. 욕망의 산물이자 생산수단이며 교환가능한 가치인 여성이 아닌 생물학과 이원론이 지탱하는 사회를 파괴하는 사이보그가 되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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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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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미친 듯이 화가 나죠. (중략) 번역된 소설에서 아내는 존댓말, 남편은 반말하는 게 이상하다는 걸 20여 년이 지나서야 스스로 깨달았어요. 제 대가리는 꽃밭이었더군요. 그래서 이걸로 다 태워버리고 있어요. 아주 잘 타던데요. 뭐냐고요? 페미니즘이라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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