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예뻐지는 Self Makeup - 'get it Beauty' 메이크업 종결자 김승원의
김승원 지음 / 담소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결점없이 깔끔하게 잘된 메이크업은 모든 여자들의 바람이다. 나 또한 스무살이 된 이후 메이크업을 해오면서 늘 돋보이는 메이크업을 위해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 노하우 중에는 이 제품 저 제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써보면서 스스로 쌓은 것도 있지만, 꽤 많은 부분을 메이크업 관련 인터넷모임이나 잡지, 책 등에서 얻는다. 특히 요즘은 화장품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는 동시에 케이블방송에서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뷰티북을 낸 유진을 필두로, 파워블로거나 유명 화장품카페 등에서도 다양한 뷰티북을 내놓고 있어 책을 통해 메이크업을 접할 기회는 더 많아졌다. 그러나 덕분에 어떻게 메이크업을 시작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한 메이크업 초심자들에게 뷰티북을 통한 노하우 습득 기회의 폭은 넓어졌지만, 과연 어떤 뷰티북이 양질의 컨텐츠를 담고 있는가하는 물음표에서 오는 선택의 난감함은 배가되었다.

 이제까지 직접 구입해 읽은 뷰티북은 2권이지만 일단 뷰티북이 출간되면 서점에서 한번씩은 꼭 훑어보는 편이라, 웬만한 뷰티북의 구성이나 내용은 익히 알고 있다. 보통의 뷰티북은 광고카피에서는 메이크업의 A에서 Z까지 속속들이 알려줄 것처럼 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메이크업에 대한 이야기보다 저자 자신의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일에 더 충실하거나, 협찬받은 제품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다보니 내가 광고를 사서 보는 것인지 책을 사서 보는 것인지 알쏭달쏭하게 만드는 일이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날마다 예뻐지는 셀프 메이크업>에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 메이크업 설명에 군더더기가 없다. 책은 크게 메이크업 도구 사용법, 베이스/포인트 메이크업 하는 법/TPO(시간 장소 상황)별 메이크업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쓸데없는 잡담이 적으며 간결하고 쉽게 사진을 곁들여 설명한다. 메이크업에 대한 지루한 이론이나 일상에선 곤란한 무난하지 않은 화장법 등에 대해 늘어놓기 보다, 브러쉬를 사용하는 기능적인 방법이나 메이크업의 컬러를 선택하는 방법 등 기본적인 측면을 돋보이게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메이크업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매끄럽게 베이스를 바르는 방법이나 아이메이크업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강약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괜찮다.

 다만 조금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거의 메이크업의 기본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메이크업을 하는 여심 전체를 사로잡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미 메이크업을 시작한 지 꽤 되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여러 제품을 구입하고 써보면서 자신만의 메이크업 스킬이 확실하게 자리잡은 사람이라면 심심풀이 삼아 볼 만한 책인 것 같고, 초보자에게는 메이크업의 기본을 배우기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최근 나온 뷰티북중에서는 가장 내실있는 책인 듯 싶다. 책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모두 저자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인 디*과 SE* 제품으로 통일하여, 마치 실제 써 본 것처럼 이 제품 저 제품 교묘하게 홍보하는 일부 뷰티북보다는 얄미워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매달 나오는 여성잡지의 뷰티기사만 꼼꼼히 읽어 보아도 충분히 자신만의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이제 막 메이크업의 바다에 들어와 망망대해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고민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단, 어떤 뷰티북을 보든 이론은 한두권에서 끝내고 그 다음부터는 자신의 얼굴이라는 캔버스에 다양한 그림을 직접 그려보길 권한다. 내 경험상, 백번의 이론보다 한번의 브러쉬질이 손끝의 메이크업 감각을 살리기에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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