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의 상상력 - 질병과 장애, 그 경계를 살아가는 청년의 한국 사회 관찰기
안희제 지음 / 동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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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은 여러 질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 질문들에 굳이 답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상이다. 그냥 먹으면 되고, 그냥 가면 되고, 그냥 하면 된다.

누군가는 일상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2,300원짜리 봉구스 밥버거 앞에서도 누군가는 하지 않아도 될 질문을 하게 된다. 먹어도 괜찮은지, 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먹는다면 얼마나 먹어야 탈이 덜 날지.

‘그냥’은 없다.
‘그냥’은 가장 치명적인 단어일 것이다.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도 남을.

그의 섬세함과 상상력은 그저 살아내기 위해 매 순간 질문을 던지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이 빚어내지 않았을까.
이 책은 ‘그냥’에 던진 질문들을 가득 담고 있다.
앞으로도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그가 던지는 질문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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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지만 기적적으로 세상은 바뀐다. 누군가 질문을 하게 되면.’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최종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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