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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설 (보급판) - 폭력으로 평화를 일군 1만 년의 역사
이언 모리스 지음, 김필규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2년 2월
평점 :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평을 읽는 분들의 뇌를 자극해보고 싶습니다.
책 이름인 ‘전쟁의 역설’을 보았을 때, 많은 분들이 ‘전쟁이면 전쟁이지, 전쟁에 역설이 왜 붙냐?’ 이와 같이 생각하리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저의 경우는 역설의 의미가 '전쟁이 사실은 좋다'와 같은 방향성까진 스스로 제시할 수 있었지만, 저자의 의견을 따라가는 추론을 하진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서평을 읽기에 앞서, 또는 책을 읽기에 앞서 전쟁의 역설이 과연 무엇일지 나름의 추론을 먼저 해보신 다음에 글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충분한 추론을 하셨다면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파악한 저자 이언 모리스의 생각은 이것입니다.
‘전쟁은 막대한 부와 사회의 발전을, 커진 사회는 강력한 정부의 통제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서 우리는 더 큰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았다.’
간접적으로나마 저자의 핵심 주장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아까의 추론과 저자의 주장을 생각했을 때,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님은 어디에 있습니까?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저자의 말을 부정하고 있을 수도, 아니면 이미 저자가 말하는 세부적인예시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해 할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독자님에 호응하여(?), 이 서평에서는 책에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려 합니다.
서평이 책을 평가하고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저자의 핵심 주장에 대한 생각과 함께 내용에 대해서는 약간의 여지를 두어 직접 책을 읽고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전쟁은 막대한 부와 사회의 발전을, 커진 사회는 강력한 정부의 통제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서 우리는 더 큰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았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이해한 저자의 생각입니다.
저자는 책의 전부를 할애하여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발전을 이루게 해주었는지에 대해선 차치하더라도, 전쟁이 과연 스스로를 중단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과연 전쟁의 반복이 지금과 같이 전면전이 적은 사회를 만들었는지 묻는다면, 저는 전쟁보다는 순수한 기술적 측면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여러 측면 중 하나로 전쟁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인류 역사상 최악의 폭력인 전쟁이 발생하는 이유, 즉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려는 강제력 행사가 적어진 이유는 교통과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목적하는 바를 대다수 충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식량의 수입, 국제적 구호 등이 결국 기술 발전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이들이 오히려 평화를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아직은 살을 붙이고, 수정할 부분이 많은 의견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주장을 글에 써 붙임으로써 누군가는 반박하려는 마음을 얻고, 책을 읽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위와 같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개개 전쟁에 대해 공부해보며, 저자의 생각을 곱씹어보고, 언젠가는 근거가 충분한 하나의 개인 의견이 나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213543)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