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을 물고 자는 아기를 보니 내 인생은 끝이 난 것 같다. 이제 할 일은 시드는 일이다. 곱게 시드는 일.. 시들다니 참 생기발랄하지 않은가.. 더이상 이 세상은 나의 것이 아니다. 슬프지 않고 오히려 초연하다. 쫓기는 듯한 내 삶에서 그래도 50프로는 한 것 같다.
그때부터 나는 그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그뒤로는 끊임없이 들리는 것만 같았다. 어떤 장소든 놀이든 일이든 생각이든 그 소리가 뚫지 못하는 건 없었다. 나는 그 소리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게 내 운명이었다.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은 두렵고 떨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살아 보니 틀린 길은 없었다. 시도한 일이 혹시 실패한다 해도 경험은 남아서 다른 일을 함에 있어 분명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해 볼 여지가 있다면, 씨앗이 껍질을 뚫고 세상으로 나오듯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괴테도 말하지 않았던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고,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거목도 그 처음은 손톱보다도 작은 씨앗이었음을 잊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