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아주 재밌다.
작가의 통찰력에 무릎을 팍 치면서 읽었다.
나는 심봉사였나보다. 새로운 세상에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다.
인문.역사.세계사. 작가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자기 주장을 한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영국 런던의 최고 거주지인 메이페어의 아파트는 무려 2베드가 150억 원, 3 베드가 300억 원이란다. 믿기 어려운 가격이다. 우리는 강남의 아파트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지고, ‘세상에 저렇게 비싼 곳이 또 있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이곳에 비하면 강남은 껌값이다.
‘내가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무엇인 가를 사고 싶다면, 과연 그 욕망은 내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사실 내가 욕망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 이다. 학창시절에는 공부하느라, 직장생활을하면서는 일에 매진하느라 내가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 적이 없다. 남이 보기에 이런 직업이 쿨하고, 남이 보기에 이렇게 해야돈을 많이 벌고, 이 정도 집에 살며 이 정도차를 사야 내가 쿨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은 32평의 아파트에 살며 연봉이 5000만 원 이상이고대졸 이상이며... 이렇게 객관적인 수치들만나열할 뿐이다. 정신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물질적인 것들로 도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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