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본능 - 법의곤충학자가 들려주는 살인자 추적기
마크 베네케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성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살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카인의 이야기는 지금도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바

범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태어난 이래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 났고 또한 인류는 그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 하였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하는 매질로 범죄사실을 시인하라고 하였다고 생각하는는 조선시대에도 "무원록"이라 하여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방법을 기록한 책이 있었다. 시신이 언제 죽었는지 죽은 후에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통해 사망시간을

추정하고 그에 대한 단서를 찾아 수사에 이용하였다.

 

마르크 베네케의 살인본능은 우선 범죄가 발생한 후 죽은 자는 누구인가를 찾기 위한 신원확인이 범죄수사에 대한 우선적인

일이며 이 일을 하기 위한 얼굴확인과 범죄이 흔적을 찾는 일이 어떤 변화과정을 거쳤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범죄수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실수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사관들의 '감'과 '우연'도 범죄수사에 커다란 일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노련하고 경험많은 수사관의 역할이 '과학수사'와 함께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아서 코난도일이 정리한 수사 황금률, ' 다른 모든 가능성들이 부정되고 나서 남는 설명은 옳은 것이다.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진실이다' 는 이야기는 결국 모든 편견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수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저자는 범죄에 대하여 뿐만 아니라 범죄의 당사자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접근한다.

 

살인자는 살인을 하기 위한 따로 독특한 품성이 갖는가에 대하여도 의문을 표시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외로이 자란 사람은

언제나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점도 지적한다.

 

수사가 끝난 후 그 범죄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증거와 증언 그리고 증인들에 대하여도 과연 진실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사례로 '실수'와 잘못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하여 우리가 일반적으로

당연하다는 것에 대하여 '의심'하고 '연구'하여 진실을 찾기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범죄수사학이라는 학문이 태어난 근래의 유전자감식과 곤충생태학을 이용한 수시기법들도 나름대로 일정한 성과를

낸것에 대하여는 인정하지만 그에 대한 한계를 절감하여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이 책은

우리가 티브잉서 보는 과학수사드라마에 맹종하지 않을 것을 경계하는 책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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