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리 포목점을 처음 보았을때 포목점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카모메 식당처럼 한곳의 장소에서 점차적으로 인간적 따뜻함을 느낄수있는 비슷한 종류의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예상은 크게 벗어났다.

 

히다리 포목점

 

보통 제목은 큰주제를 나타낸다. 하지만 히다리 포목점은 정작 히다리 포목점의 등장은 극히 일부이고 두 결핍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있다.

그렇다면 잘못된 제목일까? 그것은 아니다. 히다리 포목점의 등장이 아주 짧고 한순간이라고 하지만 히다리 포목점을 간접적으로 통해서 모리오는 소녀와 친해지고, 에우는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게 된다. 따라서 히다리 포목점은 소설에서 큰 사건이 되는 하나의 공간이면서 계기가 된다.

 

신비스러운 소녀

 

두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히다리 포목점뿐만 아니라 아주 아름다운 소녀가 등장한다. 그소녀는 모리오에겐 현재이고 실재하지만 에우에겐 지난 과거였고 실재했던 소녀다. 그소녀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모리오에겐 소통하는 공간이고 에우에겐 사랑의 공간이다. 소녀 자체에는 포목점의 현재와 과거의 연계점으로 존재하는것 같다.

 

결핍

주인공 두 남자는 외모적 콤플렉스가 존재한다. 한명은 팔자눈썹을 갖고있어서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새끼 손가락의 길이가 같지않아서 비대칭적 구저를 갖고있다. 그런 결핍을 갖은 주인공 남자들이지만 정작 마음은 어둡지 않고 따뜻하다. 그들의 표현방식이 서툴고 어눌하지만 그들의 본성은 아주 따뜻한 사람으로 표현되고있어 작가는 성선설을 추구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뭔가 생각을 많이하게하고 많은 의미가 담겨진 짧은 단편소설이였지만 정확히 뭐라 표현할수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스커트', '재봉틀', '소녀', '검은 고양이', '비대칭', '콤플렉스', '직업' 등 두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가르키는 상징적 의미가 같은 단어도 있고 그 두 주인공의 신체적 결핍을 상징하고 그것을 드러내지않고 그들 자체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표현하고있다.

그표현들을 작가는 함축적으로 짧은 단편소설로 나타냈지만 정확히 나의 생각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안타까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