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 - 단 하나의 사건이 역사를 바꿨다
김종성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에 국사를 배우면서 우리나라 역사의 아쉬운점이 많았다. 혼자서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면서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다면.... 일제 강점기가 없이 근대화를 이뤘다면.. 친일파들의 처분이 확실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현재까지도 일제 강점기시대의 잔재가 제대로 처리가 되지않아 친일인명사전이 지금까지 나오는 시점에 역사란 자랑스럽고 위대한 느낌보다 부끄럽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런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는 책이라니 상당히 끌린다. 그때 이랬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그런다고해서 그시간이 다시 돌아오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에 가정을 붙여서 역사를 반성하고 다시 그런 시간을 겪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좀더 밝을것이다. 그래서 역사의 바른 인식과 가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역사중에서도 조선시대의 역사를 주의깊게 살펴야한다고 생각한다. 유교로 인해 무보다는 문을 중시하던 사회풍습. 수십수백의 크고작은 외침에도 꿋꿋이 버텨냈던 우리 옛선조의 역사에서 만약에 다른방향으로 흘렀다면 어땠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지 않았다면? 정도전과 정몽주가 죽지않았다면?


단순히 재미나 흥미를 끌기위해서 저자가 가정을했다면 아마도 나는 흥미위주로 가볍게 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책은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며 A가 발생하지않았다면 과연 B가 발생했을까?라는 질문에 C가 발생했을 기본적 근거를 제시한다. 그런 근거가 단순히 흥미위주로 읽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상당히 진지하고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읽게 만들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을 파헤쳐서 다른 근거를 제시했는데 가히 충격적이였던 부분은 정몽주 이야기였다.

내가 알고있는 정몽주는 고려말의 충신 조선을 반대하다가 암살당했다고만 알고있었는데 이책에서 이방원과의 권력싸움에서 진 인물일뿐이였다. 그런 역사적 근거는 책에서 나오는데 주군인 우왕을 배신하고 창왕을 옹립하는데 가담했고 공민왕의 혈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또다시 창왕을 폐위했다. 이런면에서 그거 정말 일편단심 충신이였는지 의심이 가면서 상당히 가볍게 볼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인현왕우와 장희빈의 싸움에서도 만약이라는 가정이 등장하는데 저자의 관찰력이 오싹할정도로 뛰어났다. 출신이 비슷한 장희빈과 최숙빈은 왜 손을 잡지못했을까하는 가정이였는데 엄청난 추론과 결론은 역사를 읽는 관점에서도 상당히 정확한 다른길을 보여주는것 같았다.


역사에 만약을 붙여도 그것이 돌아오진 않는다. 또한 그후 어떻게 바뀌었을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왜 역사에 다시 해석하거나 만약을 붙일까? 그건 바로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배울수있기 때문일것이다. 한때 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했을때 많은 논란이 있었다. 국사도 모르는 사람이 과연 미래 지향적 사람이 될수있을지 라는 생각을 나 역시도 갖고있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역사에 관심을 갖는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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