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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그가 바로 조선이다
이한우 지음 / 동방미디어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세종대왕! 보통 왕도 아닌 대왕인 세종대왕에 대해 아는 것은 태종의 3째 아들로 형덕분에 운(?)좋게 왕위에 올라 훌륭한 업적-집현전을 설치하여 학문을 진흥시키고 현재의 한반도 중심의 국경선을 확정짓고 무엇보다도 한글을 창제하는 데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는 것, 추가적으로 처자가 많다는 것 등-을 남기시어 후손의 귀감이 되었다는 정도다. 머리가 좀 커지고나서 추가된 지식은 국정교과서에서 이야기하는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이루어 500년 조선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이 추가되는 점일뿐.....
이책을 읽게된 동기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리더쉽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 이책의 부제는 '대한민국의 세종형 지도자를 꿈꾸며'이다) 신문서평을 보고서 구매하게 되었다. '세종, 그가 바로 조선이다'라는 매우 오만한(?) 책제목에 이끌리면서...
이 책은 무엇보다도 야사를 배제하고 실록에 의거하여 세종과 신하들과의 대화 및 행적을 통해 조선의 기틀을 세운 세종의 리더쉽을 보여주고 있다. 형 양녕을 물리치고 세자에 등극하고 힘없는 허수아비 왕으로 상왕(태종) 밑에서 자기를 낮추면서 지내는 모습 등... 한마디로 은근과 끈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학문을 깊이 연마하고 특히 경학에 치우침이 없이 역사를 탐독하고 이치를 구하여 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닌 실제 국정수행에 적용한 사항은 매우 이채롭다. 불교와 형 양녕에 대한 신하들의 반대에 대한 세종의 방어는 새로운 모습이었고 왕자 및 왕으로서 처가와 외가의 몰락을 바라보는 심정은 어땠을까하는 상상도 해 본다.
현명한 왕이 되기위한 부단한 노력과 인내 등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고 특히 사람을 활용함에 있어 개인적인 허물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을 활용했다는 점이 매우 대단해 보인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간파하여 특히, 형벌제도에 대한 국민누구나의 이해의 편리와 계몽을 위해 중국중심의 세계관에 사로잡힌 대신들 몰래 비밀 프로젝트성으로 훈민정음을 창제 했다는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전문용어로 무장하여 먹고사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경구가 될 듯 )
실록을 옮긴 부분과 제왕의 책인 '대학연의'를 소개하는 부분은 여러번 보아야 이해가되는 책이나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명확한 책으로 성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