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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호주로 이민간다
고태규 지음 / 한겨레출판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호주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요즈음 개인적으로 많다. 시차가 별로 없다는 점과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라는 점, 그리고, 신기한 동식물이 많다는 점. 어렸을 때 유대류에 대해 매우 신기해 했으며 특히, 오리 너구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매우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머리가 커지고 나니 동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그와 더불어 그곳에 사는 인간과 그들이 만들어 놓은 유무형의 문화에 관심이 쏠린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는 책으로 한국 유학생이 호주에서의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와 비교하고 있다. 읽다 보면 책의 내용이 다소 오래됐다( 출판 일은 98년이다 )는 것을 알 수 있는 곳이 제법 나온다. 책이 아주 오랜 전에 출판됐다는 점 보다는 그만큼 한국사회가 많이 변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점은 경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는 점, 여자들이 일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강의 계획서( 실라버스 )가 50p가 된다는 점이다. 다른 내용들도 흥미롭지만 이 3가지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짤막한 글들로 이루어져 읽기도 편하고 이문화의 간접체험이라는 면에서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