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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싹싹 ㅣ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2월
평점 :
책에 대한 느낌이 이렇게 상반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딸애(생후 18개월)는 이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놀다가도 이책을 보면 작은 발로 아장아장 걸어가서-- 요즈음은 제법 빠르지만-- 이책을 들고와서 제게 보여주면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와 제 아내는 아이가 너무 많이 읽어달라고 해서 이 책을 보면 그 다음일이 생각나서 짜증이 나곤 합니다. 오죽했으면 아내는 이책을 아이가 못 보는 곳으로 치우더군요. 이 책은 아이와 우리 부분에게는 다른 감정(?)을 일으키는 책입니다. 그정도로 우리 딸애는 이책을 좋아합니다. 매우 단순한 그림인데 흐믓한 표정으로 제 무릅에 앉어서 의젓하게 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을 귀여운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그림을 짚어기면서 함께 봅니다. 피곤한 몸으로 퇴근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 이러고 있으면 또 출근하는 기분도 들지만 그 귀여운 녀석이 좋아하는 일이라 함께하면 시간은 잘갑니다.
싹싹싹 ! 곰인형, 토끼인형도 싹싹싹. 애기도 싹싹싹.
아이가 좋아하고 저는 별로인(?) 이책. 많은 아이들에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