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림일기
오세영 지음 / 글논그림밭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에 대한 기존 인식을 뒤바꿀수 있는 놀라운 작품이다. 이리도 세세하게 그리고 숨김없이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그려가는 작가의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치열하다'는 느낌이 전체의 작품 모두에 배어 있다. 소품 하나 하나의 묘사에도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강렬하다. 잘쓰여진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것 같다. 5.18, 가난, 대물림의 망향 등 하나 하나의 작품이 예리하고 섬뜩하다.

특히, '세계화'니 'Gloabal Standard'를 강요하여 있는자의 철학이 설득력을 가지는 현재의 사회분위기속에서 부자의 그림일기는 지면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묘사하는 만화와 아이의 그림일기를 통해 우리가 잠시있고 있는 현재의 아픈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 보통 만화책에서 얻는 단순한 즐거움보다는 우리 사회에 대해 잠시 잊고 지냈던 우리가 극복해야할 숙제를 다시 보여주는 멋진 그리고 치열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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