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리노블 1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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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제목처럼 끈적한 습기가 내내 달라붙었다. 불안과 증오 등 화자인 미연의 심리 묘사, 소설의 배경과 다른 인물에 대한 묘사가 실감 났고 장르 소설 특유의 흡입력도 돋보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복선이 처음부터 너무 대놓고 드러났다는 것? 그러니까 이웃이자 사이비 종교의 교주인 영희엄마의 수상한 모습을 너무 일찍 드러내서 그런지 읽는 동안 솔직히 김이 좀 빠졌다. 작가의 훌륭한 주변 인물 묘사력이 오히려 아쉬웠던 점. 마지막 주인공의 남편의 깜짝 반전에 조금 놀랐지만, 사실 영희 엄마의 수상한 모습을, 미연이 자신의 아들을 영희 엄마가 미연의 허락도 없이 멋대로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밥도 먹이고 하는 등의 이야기를 했는데도 그의 반응과 태도가 답답함을 자아낼 만큼 미적지근한 것이 일종의 복선이기는 했다. 차라리 그 반대로 묘사했더라면 깜짝 반전이 더욱 부각될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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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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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간 당시에는 지금만큼 힐링소설이 많지 않았을 때니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지 모르나, 지금 와서 굳이 복간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결국 현재의 트렌드와 별 다를 바 없는 뻔한 내용, 남는 것 없는 위로... 제목만 간드러지게 바꿔서 대단한 내용인 것마냥 광고한 출판사의 마케팅 능력에 오히려 감탄하고 감동한다. 유행 타고 쏟아내는 그놈의 힐링, 힐링 마케팅에 속지 않으리라 했는데, 이번에는 긴가민가하면서도 제대로 속았다...ㅎㅎ
어떤 것이 한번 성공하면 나도 성공해야지 싶어서 그와 관련된 수많은 아류가 쏟아지는 유행이 출판계에마저 이어지니 조금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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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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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만에 개정되어서 더 비싸진 건 뭐 그렇다 치고, 진정 나를 위한 새로운 삶이 남을 살인하고 개척하는 거라고? 구판 당시에도 술술 읽히는 흡인력이 아직도 기억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냥 사람을 죽이고 처벌받기 싫어서 다른 사람으로 탈바꿈하고 도망치는 이야기로밖에 안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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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 종이 책갈피 (5종 세트) - 책가도, 일월오봉도, 꽃과나비, 넝쿨, 전통문양 본투리드 전통 문양 굿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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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데 안 좋은 평이 많아서 저는 중고매장에 가서 직접 보고 샀습니다. 사시려는 분들은 중고매장에서 직접 보고 비교해 가면서 사시면 되겠어요.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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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의 두 여자
강영숙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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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세 명 나옵니다. 청소 일을 하는 민준, 지방대학 교수인 진영, 식당 일을 하던 샤오. 

민준은 새벽에 청소 일을 하던 중 버려진 아기를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가게 되고, 진영은 한순간에 딸을 잃고 대리모가 되기로 하였으며, 샤오는 조류인플루엔자로 다니던 삼계탕집이 문을 닫아 대리모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책 소개에서 대리모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도입부부터 민준이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사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는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니까 작가님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모르겠더군요. 생명의 탄생과 대리모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왜 민준의 이야기를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민준의 이야기는 배제하고 진영과 샤오에만 초점을 맞춰서 쓰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말'에도 대리모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취지였고, 소설 제목도 '분지의 두 여자'지 않습니까. 작가님이 분지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버려지는 생명, 그리고 그 반대로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신 것 같은데, 한 소설 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해서 오히려 전체적인 주제를 흐려놓은 것 같아 저에게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다 쓰고 싶었다면 민준의 이야기를 따로 분리하여 새롭게 쓰시는 것은 더 어떨까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대리모에 대한 윤리적인 접근의 시도였다는 점에선 생각할 면들이 많아지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작가님의 붓끝이 언제나 반짝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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