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살아가고 있다고 표현한다.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는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내가 죽는 날>은 제목 때문에 고른 책이다.강렬하게 뇌리에 박힌 제목은 계속 생각났다.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나는 아픔을 많이 느끼는데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수만 있다면.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 가끔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미국에서 이뤄지는 조력 사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력 사망에 대해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다.책 제목 그대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등장한다.굉장히 무거운 책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죽음 앞에서 유쾌해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나는 죽음 앞에서 이들처럼 웃을 수 있을까.한편으로는 존경스럽기도 하다.조력 사망이 이렇게나 어려운 것인지 처음 알았다.시한부 선고를 받아야 하고본인이 직접 약을 먹을 수 있어야 하고복잡한 서류를 준비하고약을 먹고 잠들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야 하고.심지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날에 죽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결국 그분들은 고통 속에 마지막을 보냈다.비록 미국 조력 사망에 대한 이야기지만,조력 사망과 존엄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내용을 상세히 알 수 있었고.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는데 오히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