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는데 내가 벌레가 되었어.그럼 키울 거야? 버릴 거야?한동안 이런 질문이 유행했었다.죽일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상상만으로도 끔찍해서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고전 소설을 소개해 줬다.위에 질문을 한 모든 사람들이 <변신> 소설의 내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출간되고 몇십 년이 흘러도 읽히는 글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전 문학 속에는 지금도 적용 가능한 지혜와 공감들이 숨어 있다.고전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면서도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이 또 고전 문학 소설이다.물론 소설마다 다르지만여러 출판사에서 각각 다른 분들이 번역한 책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고전 문학들이 있다.이해를 완벽하게 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글의 유행, 문화의 발전 등으로 인해그 당시 사용했던 문장의 형태나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고전문학이 어려울 수 있다.이번 리프레시 출판사에서 번역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머릿속에서 장면이 그려질 정도로 재밌었다.오랜만에 다시 읽는 <변신>이었다.처음 읽었을 당시에는주인공이 벌레로 변했구나 라는 것만 기억에 남았다.이번에 읽은 리프레시 출판사의 <변신>은 이해하기 쉬웠고주인공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148페이지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고전 문학이다.장남이라는 부담감,갚아야 하는 빚,매일 출퇴근하는 삶,넘쳐나는 회사 일,돈을 벌어야 해서 포기해야 하는 꿈.주인공이 겪는 위기들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닮아서 정말 놀라웠다.인간관계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