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새벽 2시 40분이 넘었습니다.무엇 보다 너무 잘 읽히는 책을 써 주셔서 산만한 제가 이 시각 까지 넌스탑으로 읽을 수 있게 해 주신 박일섭 작가님께 참 고맙네요. 참고로 저자 박일섭 약사님은 자신을 #의지_박약사 라고 부르는데, 페친 중 #수능대박_기원 님과 쌍벽으로 재밌어용.페친의 저서 답게 알 만 한 분 들이 써 주신 추천사를 읽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사람 조차 그 자신의 체온 만으로 누군가를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습니다. 36.5'C로써 당신의 따뜻함을 반영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라고 만 쓰고 후기를 깔끔히 마무리하려 했습니다.그렇게 만 쓰고 끝내기엔 너무 유쾌했어요. 페친이기에 이미 알고 있었던 극단적으로 처절한 저자의 성장 환경이 줄지어 등장하는데도 말이죠. 지금 까지 무겁기만 한 책 읽어 내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잠시 디저트 처럼 이 책을 들고 읽으시길 강추합니다. 적당히 달달하고, 기름기 없어 몸에 좋은 케잌을 베어 먹듯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시간였습니다."군대는 내게 그 누구도 공격할 수 없는 안전한 피난처이자, 세상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 들을 몸소 가르쳐 주는 기숙학교였다. 그 곳에서 나는 조금 씩 성장하였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나도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이제야 비로소 나를 바라 보게 되었다." P.127군대 만큼도 존엄을 보장 받지 못 하며 살던 저자이기에 가능한 고백 같습니다. 누군가 특기를 묻는다면 "정신승리" 라고 답하겠다는 대목 역시 맘에 쏙 들었고요. 주위 친구 들은 10년 정도 학원 다녔는데 2주도 채 안 다녀 학원 숙제와 학원 시험 준비로 #모든_시간 을 할애할 수 밖에 없어 멘붕의 나날인 아들에게 시간을 짜 내서 라도 읽어 보길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물론 아들은 군대 가는 것도 무척 피하고 싶어하거든요ㅋ 그리고 작가님? 주문해 제 손에 받아 보기도 전에 다른 페친님께 선물했음도 인증합니다ㅎㅎ #죽고싶지만서울대는가고싶어 #뜨악_3시_넘었ㄷㄷㄷ
최정호 목사님 딸 이름 연아가 넘 좋다.김연아의 영향이겠지. 넘사벽 들을 보면 마음이 넘 격앙되어 그녀 연기를 많이 접하지 못한 나란 솨람에겐 최목사님 따님의 귀여움과 이름 정도가 더 친근함을 유발한다.기타 연주도 좋아하지만 역시 넘사벽 범주와 내외하고 살아 밑천이 빈곤한 중에 최목사님이 링크해 주신 몇 곡 살짝 씩 감상하고 취기가 왔나부다. 그 여파로 아기를 낳음 연아라 이름 짓고 싶어졌지 뭔가. 아차, 난 갱년기로구나~! 오래지 않아 자각됐다. 다행히. 많이 웃겼다.이처럼 나를 잊을 정도로 출산과 육아가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와중에 촥촥 붙는 제목의 책 '엄마의 포옹기도'를 조우했고 와락 서평단 신청을 했다.아직 중2 아들을 안고 베갯머리 기도와 함께 재우고, 학교 갈 때도 포옹기도의 축복이 진행형이니 얼마나 남 일 같지 않았겠는가.뭣 보다 태어나서 부터 울 때 마다 안아 기도로 달래던 아들이다.기도와 함께 울음을 그치던 아들은 아주 어릴 때 부터 할머니의 아프단 신호에 다가가 낫기를 기도해 드리고,양친이 칼로 물 베기를 하면 누나와 손잡고 통성기도를 했다.어느 예상치 못한 찬 바람 불던 날, 급히 혼자 뛰어 들어가 외투를 꺼내온 내게 바람에 감기 걸리지 않게 해주시길 간구하는 세살 아들이 목격됐다. 리브가를 만나기 전 들에서 묵상 중인 진득한 연식의 청년 이삭이 오버랩되었다. 기도의 사람이 되길 티 안나게 바라게 했던 장면이다.이 책과 함께 더 흥미로운 포옹기도 연장전이 펼쳐질 것 같다.미니멀리스트에 컴팩트한 걸 좋아하는 내게 지우의 책 싸쥬는 취저 그 잡채다.선화 작가님의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신혼방 창호지에 낸 작은 구멍으로 살짝만 들여다 본 격인 그녀의 삶도 날 격앙시키기에 충분했다.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건 지 넘 멋진 동시대 인생을 접하면 좌절감도 같이 온다. 재빨리 시선을 딴 데로 돌렸던 기억이 있다.이 책은 아주 오랫 만에 자전적 에세이가 아니다. 다행히도.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따뜻하고 귀감이 될 일화에서 포옹기도의 주제 덕목이 뽑아진다. 어떤 이야기의 감동은 통곡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야기엔 시대와 지역적 원근감이 있지만 도전하는 기도의 주제는 신앙이 배어날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급선무에 밀리기 쉬운 보이지 않는 보물 같은 것 들이기에 더더욱 놓치지 않고 싶어진다.짧지만 완성도 있는 이야기의 감동과 교훈은 한 편 씩 식감을 느끼며 섭취하고 싶어진다. 짧고 흡인력 있어 펴 든 즉시 끝을 봤다는 자랑질의 유혹을 떨쳐내고 말이다.게임과 웹툰의 노예가 된 듯 한 아들의 일상과 아침과 밤의 포옹기도가 어쩜 불협화음 같다. 그래도 라이딩 해줄 때의 차 안 보다 더 클로징한 포옹은 한 편 한 편 읽어주는데 훨씬 나은 조건이잖는가? 이미 꿀 떨어지는 우리 관계를 더 고급 클라스로 이끌어줄 확신과 기대가 만땅이다.
시간은 흐르고 있었지만 많은 것이 멈춰야할 것 같던 코로나 기간에 어머니께서 암치료를 받으셨고 아버지 장례가 있었던 작가의 마음에 깊이 다가가 읽었다. 아팠던 흔적을 간과해야 삶이 순조로웠을 텐데 쓰기 위해 꺼낸 기억이 감정의 실타래를 뒤엉키게 했을 게 눈에 선했다. 그래도 쓰길 잘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 조촐하게 치르느라 조문객도 없었고, 병원출입이 삼엄해 병문안 오는 손님도 적었을 텐데 독자들이 각자의 처소에서 마음 다해 일상과 회복을 응원하고 슬픔엔 함께 울어줬으니. 타인의 인생을 대하면 대부분의 것이 총량의 법칙 안에 수렴되나 싶어진다. 연예인 덕질이나 공부, 가족과 사랑을 나누기 등 그 나이대에 누릴 것들을 못누리면 좀 어울리지 않을 나이대에 라도 하고 지나간다. 치료를 하는 중이어도 일정한 시간 만큼 아파야 회복이 되기도 하고, 또한 몸이든 마음이든 그 아픔으로 인해 배우며 타인의 그것을 공감할 수 있다. 생계를 위해, 장녀이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된 상상 속의 평범한 일상을 순서가 달라져 어색하더라도 값지게 누리고 행복을 세어가길 빌어본다. 그 광경을 보는 누군가도 미뤄진 평범을 기대할 수 있도록. 느닷 없이 찾아든 어색한 일상을 안심하고 누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