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포옹기도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자라는 하루의 기도시간
오선화 지음 / 지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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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목사님 딸 이름 연아가 넘 좋다.
김연아의 영향이겠지. 넘사벽 들을 보면 마음이 넘 격앙되어 그녀 연기를 많이 접하지 못한 나란 솨람에겐 최목사님 따님의 귀여움과 이름 정도가 더 친근함을 유발한다.
기타 연주도 좋아하지만 역시 넘사벽 범주와 내외하고 살아 밑천이 빈곤한 중에 최목사님이 링크해 주신 몇 곡 살짝 씩 감상하고 취기가 왔나부다. 그 여파로 아기를 낳음 연아라 이름 짓고 싶어졌지 뭔가. 아차, 난 갱년기로구나~!
오래지 않아 자각됐다. 다행히.
많이 웃겼다.

이처럼 나를 잊을 정도로 출산과 육아가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와중에 촥촥 붙는 제목의 책 '엄마의 포옹기도'를 조우했고 와락 서평단 신청을 했다.
아직 중2 아들을 안고 베갯머리 기도와 함께 재우고, 학교 갈 때도 포옹기도의 축복이 진행형이니 얼마나 남 일 같지 않았겠는가.
뭣 보다 태어나서 부터 울 때 마다 안아 기도로 달래던 아들이다.
기도와 함께 울음을 그치던 아들은 아주 어릴 때 부터 할머니의 아프단 신호에 다가가 낫기를 기도해 드리고,
양친이 칼로 물 베기를 하면 누나와 손잡고 통성기도를 했다.
어느 예상치 못한 찬 바람 불던 날, 급히 혼자 뛰어 들어가 외투를 꺼내온 내게 바람에 감기 걸리지 않게 해주시길 간구하는 세살 아들이 목격됐다. 리브가를 만나기 전 들에서 묵상 중인 진득한 연식의 청년 이삭이 오버랩되었다.
기도의 사람이 되길 티 안나게 바라게 했던 장면이다.
이 책과 함께 더 흥미로운 포옹기도 연장전이 펼쳐질 것 같다.

미니멀리스트에 컴팩트한 걸 좋아하는 내게 지우의 책 싸쥬는 취저 그 잡채다.
선화 작가님의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신혼방 창호지에 낸 작은 구멍으로 살짝만 들여다 본 격인 그녀의 삶도 날 격앙시키기에 충분했다.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건 지 넘 멋진 동시대 인생을 접하면 좌절감도 같이 온다. 재빨리 시선을 딴 데로 돌렸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아주 오랫 만에 자전적 에세이가 아니다. 다행히도.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따뜻하고 귀감이 될 일화에서 포옹기도의 주제 덕목이 뽑아진다. 어떤 이야기의 감동은 통곡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야기엔 시대와 지역적 원근감이 있지만 도전하는 기도의 주제는 신앙이 배어날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급선무에 밀리기 쉬운 보이지 않는 보물 같은 것 들이기에 더더욱 놓치지 않고 싶어진다.
짧지만 완성도 있는 이야기의 감동과 교훈은 한 편 씩 식감을 느끼며 섭취하고 싶어진다. 짧고 흡인력 있어 펴 든 즉시 끝을 봤다는 자랑질의 유혹을 떨쳐내고 말이다.

게임과 웹툰의 노예가 된 듯 한 아들의 일상과 아침과 밤의 포옹기도가 어쩜 불협화음 같다. 그래도 라이딩 해줄 때의 차 안 보다 더 클로징한 포옹은 한 편 한 편 읽어주는데 훨씬 나은 조건이잖는가? 이미 꿀 떨어지는 우리 관계를 더 고급 클라스로 이끌어줄 확신과 기대가 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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