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다.


<선배 고양이, 백냥이-이름이 없어서 지었다>

 


 일요일이라 새 울음소리만이 가끔 들려올 뿐 인기척이라고는 없다.

 코로나 19로 전세계가 팬데믹에 빠졌던 2020년, 내 소망은 딱 한 가지였다. 볕 잘 드는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그렇게 살면 건강하게 천수를 다하고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홀연히 이렇게 마당에 내려 서면, 햇볕으로 따근하게 구워질 정도로 볕 잘 드는 집에 와서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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