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 인생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열 명의 그녀들
이화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읽던 버지니아 울프의 두꺼운 책들을 책꽂이에 꽂아버렸는데, 다시 얇은 책으로 두 권을 사면서 오래 전에 읽었던 이 책을 꺼내 다시 훑어보았다. 저자인 이화경은 "인생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힘이 되어준 열 명의 그녀들"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그녀들은 제인 오스틴, 조르주 상드, 실비라 플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버지니아 울프, 잉케보르크 바하만, 로자룩셈부르크,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이다.

 책은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로 시작된다. 그리고 '머리말'에서 "...친구는 우리가 선택한 가족이라던가."라고 말한다.

 밑줄이 가장 많이 그어져 있는 부분은 한나 아렌트에 대한 글이었다.

 

"...말하기의 무능함, 생각의 무능함,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의 무능함(판단의 무능함)이 결합되면 전체주의와 홀로코스트가 부활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녀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통해 사유가 멀마나 즁요한지를, 인간이라면 목숨 걸고 사유해야한다는 진실을 담은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철학자이자 정치사상가인 그녀에게 "사회적 불복종은 지적 성취의 필수요건"이었기 때문이다...평전 작가 김상웅은 "지식인知識人의 글자에는 화살 시자와 창 과자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행동하지 않은 지식인은 진정한 의미의 지식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철학자로 불리는 대신 정치사상가로 호명받기를 원했던 한나 아렌트. 국외자인 유대인이자 세계 내에 존재하는 아웃사이더이며, 정치적 참여를 가장 치열하게 했던 무국적자 한나 아렌트는 "세계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전진한다"라는 괴테의 말을 철저히 실천했던 정치사상가이자 진정한 지식인이었다."

 

 진정한 '앎'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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