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먹으러 가자 먹으러 가자
까날 지음 / 니들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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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가
까날
출판
니들북
발매
2013.10.30

 

 

  지난 8월 말, 친구들과 짧은 일정의 오사카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이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우리나라와 큰 차이점이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여권을 만들고 첫 여행이었기에 많은 기대와 설렘을 안고 떠났다. 큰 계획과 사전조사 없이 떠난 여행이라 많이 헤메고 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 여행의 목적이었던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이국의 정취를 느끼는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보통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인터넷에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여행계획을 짜는게 대부분일텐데, 요즘에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인지 양질의 여행서적들이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각자의 여행스타일에 맞게 책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친구 한두명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맛집을 좋아하는 여성분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은 제목대로 오사카 지역의 식당을 중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여행서적들은 보통 어떤 지역을 소개하고 그 지역의 관광명소와 그에 부수적인 맛있는 집을 나열하는 식인데, 이 책은 우선 먹을거리에 대한 상세한 소개, 그리고 작가의 주관적 맛평가까지 더하고 그 뒤에 간략하게 관광지를 소개하는 식의 구성을 보인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핫초코, 파르페, 케익 등의 디저트 맛집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남자들 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알맞지 않을까 싶다.

 

  여행을 준비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보면 많은 분들이 여행계획을 짜는 것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을 봤다. 그렇게 많은 준비와 계획된 여행도 물론 즐거움을 가져다 주겠지만, 이런 책한권 들고 훌쩍 떠나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느긋하게 여행지의 풍경과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오사카는 비행기로도 2시간 이내에 갈 수 있고 저렴한 비행기값과 엔화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청 친절한 일본 사람들과 맛있는 먹거리들을 접하다 보면 일본에 대한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 까날

 
저자 까날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 헤매는 한 명의 블로거. 기회가 되는 대로 일본을 오가며 일본의 음식과 식당을 소개하는 블로그 '일본에 먹으러 가자'를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주로 찾는 곳은 홋카이도와 오사카, 고베, 교토이며 최근에는 일본 남쪽인 규슈와 오키나와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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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나서영 지음 / 젊은작가들의모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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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나서영
출판
젊은작가들의모임
발매
2013.11.01

 

 

  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지금같이 추운 날씨에는 따듯한 커피 한 잔과 달달한 간식들을 책상 옆에 넉넉히쟁여놓고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를 보기에 정말 좋은 날씨이다. 요즘 하는 일이 많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쉬는 시간에 틈틈이 책을 읽고 있다. 아무래도 긴 호흡으로 책을 읽지 못 해서 에세이나 가벼운 소설에 주로 손길이 가게 된다. 소설은 잠깐의 쉬는 시간에도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에 근래에는 종종 소설을 읽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놀랬던 것은 작가의 나이가 나보다 어린 89년생이라는 것이었다. 2009년에 데뷔한 작가는 벌써 몇편의 소설을 발표한 상태이다. 글로는 돈을 벌지 않겠다며 자신이 버는 돈을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은 어른들도 하기 힘든 정말 본받아야 할 자세이고 멋진 삶을 사는 것 같다.

 

  소설의 배경은 고아원에서 시작된다. 약한 존재인 주인공과 그의 곁을 지켜주지만 떠나가는 헤로인이 존재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각각의 시점에 맞추어 독백처럼 흘러간다. 소설은 그 제목처럼 아픔, 희망, 사랑, 증오, 절망, 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감정의 흐름을 느끼면서 그 끝은 환상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는 끝 부분에서 자신의 친부모를 만나게 되면서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작가는 이 소설을 불과 열흘 만에 썼다고 한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무언가에 홀린 듯 이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그것도 그가 열흘 동안 쓴 소설을 절반으로 줄여 책으로 낸 것이라고 한다. 이런 재능 있는 작가가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얼마나 더 좋은 작품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글 쓰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작가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고 있는 이 젊은 작가가 더욱더 대성하길 바라는 바이다.

 

 

 

  "혹시 뇌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을 수 없을까요?"

  의사는 능글맞은 얼굴을 감추고 나를 정신병자쯤으로 취급했다. 단지 그녀에 대한 기억을 잘라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정신병자쯤으로 취급받기는 싫었는데 가운을 입은 의사는 나를 정신병자라 판단 내렸다.

 

                                                                                          - p.19 주인수 독백中 -

 

 

 

나서영 소설가
출생  음력 1989년 3월 7일
신체  182cm, 74kg
소속  젊은작가들의모임 (대표)
데뷔  2009년 소설 '신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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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광인의 몽상 - 캔맨
김영권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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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권
출판
작가와비평
발매
2013.09.10

 

 

  '성공'이라는 단어는 이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학교에서 초,중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예전처럼 대통령, 과학자, 판사 등이 아닌 공무원, 연예인 등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부모의 그늘 아래에서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지 않은 아이들조차도 안정적이거나 성공에 대한 키워드가 입력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우리 사회가 지니고 있는 큰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사회구조는 성공, 특히 물질적인 성공을 빼놓고는 그 이후의 행복한 삶이라던지 자아실현 등의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이 너무도 당연시 되어 이 주제를 가지고 문제삼는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우리에게 성공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책의 말머리에서 저자는 이런 상황을 '슬픈성공' 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고 많은 물질적인 것들을 얻었지만 정신은 빈곤한 그러한 상태를 '슬픈성공' 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이 아닌 철저히 성공과 사회에 프레임이 맞춰진 일들을 해나가다 보면 우리의 정신은 고독해지고 점점 황폐해지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회의 틀에조차 끼지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더욱더 많은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그런 성공에 대한 관점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살으라고 조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없다면 변변찮은 직장으로 생활을 꾸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기에는 요즘 세상은 무리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천편일률적인 자기개발서를 따라 자신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개성과 강점을 유지하면서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잘 살수 있도록 사회의 시각과 사회적제도의 개선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성공에 대한 끝없는 갈증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다 읽고난 후의 뒷맛이 참 씁쓸하지만 우리가 한번쯤 읽고 고민해봐야 하는 명제임에는 틀림없다.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무리 욕을 해도 일단 성공한 사람들, 특히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를 얻은 사람들과 그 주위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가 봐요. 실제로 우리 아버지 같은 농투성이는 죽은 뒤 제사상 신위에 '학생부군'이라고 쓰지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니 재벌이니 하는 훌륭한 분네들은 무슨 악독한 짓을 했든 세세생생 그 자손들에 의해 칭송되고 신위에도 자랑스럽게 쓰이겠죠. 그러니 안 그러겠어요. 아, 내일 또 일찍 일하러 나가야 해서 이만 실례할게요."

  강선호 씨는 엎드려서 방바닥을 치우기 시작했다. 큰 희망도 없이 세파에 시달하고 살면서도 낙망의 빛을 감춘 채 묵묵히 내일을 준비하는 그가 문득 황소처럼 느껴졌다.

 

                                                                                 - p.261 황금충 바이러스 中 -

 

 

 

저자 : 김영권

저자 김영권은 진주에서 태어나 인하대 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한국문학예술학교에서 소설을 공부했다.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작가와비평’의 원고모집에 장편소설 『성공광인의 몽상』이 채택되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보리울의 달』이 있고, 1960~1970년대의 개발독재 시대에 사회에서 밀려나 외딴 선감도(仙甘島)에 강제수용된 부랑아들의 참혹상을 그린 장편소설 『청춘의 지옥』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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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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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크하르트 톨레
출판
연금술사
발매
2013.08.15

 

 

  내가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건 의미 있는 제목도 아니고 저자의 명성을 들어보았기 때문도 아닌 시인이자 여행가인 류시화 씨가 번역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류시화 씨의 인도 여행기인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과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등 류시화 씨가 번역한 몇몇 책들이 있는데 그가 번역한 책들은 대부분 이 책과 비슷한 류의 정신적, 영적인 위안을 주는 책들이다. 책을 읽고 인터넷을 찾아보며 알게 되었지만 저자인 에크하르트 톨레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왔을 정도로 유명하고 이미 수많은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 스승으로서 명성을 얻었고 또 얻고 있다고 한다. 저자 자신도 어렸을 적 우울증과 자살시도를 했을 정도로 심각하게 삶에 대한 고민을 하였고 그래서 그의 철학이 담긴 이 책은 굉장한 깊이를 지니고 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책이 굉장히 멋지게 디자인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중간 중간 단락이 넘어갈 때마다 그려져있는 삽화와 책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봤을 때 굉장히 공들인 책이라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기분이 더 좋다. 철학적이고 영적인 내용이라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 굉장히 느려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지루함이 아닌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나른한 기분에 꾸벅꾸벅 졸게 되는 그런 기분 좋은 늘어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며 살아가다가 겪게 되는 혼란에서 나 자신의 본모습을 찾고 사고의 틀에 갇힌 나 자신을 꺼내어 지금 현재의 삶을 더 충실하게 살아가고 영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게 이 책의 목적이겠지만, 그런 거창한 것 필요 없이 그저 힘든 삶에서 위안을 얻고 나는 지금 잘하고 있다고 등 두들겨주는 그 정도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거라고 믿고 우리가 하루에 한 번이라도 더 남들과 나 자신에게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쯤 읽고 소장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적 공간을 발견하는 데 가장 큰 방해물, 그 '경함하는 자'를 찾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경험에 너무도 마음이 사로잡힌 나머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의식이 자신이 꾸는 꿈속에서 실종됨을 의미한다. 모든 생각, 모든 감정, 모든 경험에 점령당해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은 상태가 된다. 수천 년 동안이나 인간에게는 이것이 '정상적인' 상태였다.

 

                                                                           -p.306 내면 공간의 발견 中 -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   작가

 

출생 1948년 2월 16일 (독일)

학력 런던대학교학사
데뷔 1998년 도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경력 캠브리지대학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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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결혼 - 와서 보라 우리의 결혼을 연애 + 결혼 + 육아 책 시리즈
김종필.정신실 지음 / 죠이선교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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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종필, 정신실
출판
죠이선교회
발매
2013.06.10

 

 

  책을 좋아하고, 연애에 숙맥인 한 남녀가 책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결국 결혼에 이르렀다. 성격유형검사의 결과로 보듯 서로를 정반대의 성향이라고 표현하는 부부이지만 모르는 것은 배우고 이해하는 자세로 아주 건강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결혼생활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한 책으로 보이지만, 막상 안을 들여다보면 여타 다른 평범한 부부생활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부생활이나 연애지침서 같은 류의 책들은 이미 여러 책들이 발간되어 왔지만 이렇게 결혼생활을 종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책은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부생활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나 흥미로운 주제인 남의 가정사 이야기이고, 일반 사람들과는 조금이나마 다른 생활을 하게 되는 목회자 부부의 이야기이니 더 흥미가 갈 수밖에 없다. 책을 좋아해서 성적인 호기심도 부부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풀어나가고, 서로 간의 갈등에서도 서로를 상처 주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더욱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는 무척 건전하게 부부문제를 해결해간다.

 

  아직 결혼을 생각할 나이도 아니고 결혼을 생각할 만큼 오랜 연인이 없었던 나지만 결혼이란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서 한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책의 저자들이 서두에서 밝히듯이 둘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만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 이해하고 공부하고 사랑하며 많은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점이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요즘같이 개성 운운하며 자기주장을 굽힐 줄 모르고 자신만을 내세우는 게 개성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누군가를 이해하기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 부부는 이 책의 모태가 되는 글을 쓰게 되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었을 것 같다. 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새내기 부부들도 이런 식으로 교환일기 같은 글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말이나 행동으로는 전부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표현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면 굉장히 바른 부부생활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나중에 커서 결혼할 때가 되면 다시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봐야 할 듯싶다.

 

 

 

  상대방도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노력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사랑하는지……. 내가 좋아해서 잘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내 방식대로(남편이 어떻게 느끼는지와 관계없이) 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내게 더 큰 사랑은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 한 통을 참는 일이었다. 진정한 사랑은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열정을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필요를 세심하게 찾아보는 것, 그리고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내게 익숙한 방식들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 p.198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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