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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친구들과 짧은 일정의 오사카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이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우리나라와 큰 차이점이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여권을 만들고 첫 여행이었기에 많은 기대와 설렘을 안고 떠났다. 큰 계획과 사전조사 없이 떠난 여행이라 많이 헤메고 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 여행의 목적이었던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이국의 정취를 느끼는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보통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인터넷에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여행계획을 짜는게 대부분일텐데, 요즘에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인지 양질의 여행서적들이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각자의 여행스타일에 맞게 책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친구 한두명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맛집을 좋아하는 여성분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은 제목대로 오사카 지역의 식당을 중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여행서적들은 보통 어떤 지역을 소개하고 그 지역의 관광명소와 그에 부수적인 맛있는 집을 나열하는 식인데, 이 책은 우선 먹을거리에 대한 상세한 소개, 그리고 작가의 주관적 맛평가까지 더하고 그 뒤에 간략하게 관광지를 소개하는 식의 구성을 보인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핫초코, 파르페, 케익 등의 디저트 맛집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남자들 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알맞지 않을까 싶다.
여행을 준비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보면 많은 분들이 여행계획을 짜는 것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을 봤다. 그렇게 많은 준비와 계획된 여행도 물론 즐거움을 가져다 주겠지만, 이런 책한권 들고 훌쩍 떠나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느긋하게 여행지의 풍경과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오사카는 비행기로도 2시간 이내에 갈 수 있고 저렴한 비행기값과 엔화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청 친절한 일본 사람들과 맛있는 먹거리들을 접하다 보면 일본에 대한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