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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라는 단어는 이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학교에서 초,중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예전처럼 대통령, 과학자, 판사 등이 아닌 공무원, 연예인 등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부모의 그늘 아래에서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지 않은 아이들조차도 안정적이거나 성공에 대한 키워드가 입력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우리 사회가 지니고 있는 큰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사회구조는 성공, 특히 물질적인 성공을 빼놓고는 그 이후의 행복한 삶이라던지 자아실현 등의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이 너무도 당연시 되어 이 주제를 가지고 문제삼는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우리에게 성공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책의 말머리에서 저자는 이런 상황을 '슬픈성공' 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고 많은 물질적인 것들을 얻었지만 정신은 빈곤한 그러한 상태를 '슬픈성공' 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이 아닌 철저히 성공과 사회에 프레임이 맞춰진 일들을 해나가다 보면 우리의 정신은 고독해지고 점점 황폐해지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회의 틀에조차 끼지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더욱더 많은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그런 성공에 대한 관점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살으라고 조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없다면 변변찮은 직장으로 생활을 꾸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기에는 요즘 세상은 무리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천편일률적인 자기개발서를 따라 자신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개성과 강점을 유지하면서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잘 살수 있도록 사회의 시각과 사회적제도의 개선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성공에 대한 끝없는 갈증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다 읽고난 후의 뒷맛이 참 씁쓸하지만 우리가 한번쯤 읽고 고민해봐야 하는 명제임에는 틀림없다.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