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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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살인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 두가지가 어떻게 조합이 되는지 궁금해서 선택을 했다.
주인공의 삶에 적용되는 명상. 각자의 삶이 다르므로 상황은 다르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의 삶에 명상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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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건축주는 호구다
장석권 지음 / 좋은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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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전원주택. 아니 누구나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나는 그렇다. 어린시절에는 단독주택에 살았고, 아빠의 회사의 이동에 따라 이사를 다니며 아파트에도 살아보고, 이런집, 저런집에서 살아보았지만 나는 내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우리집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엄마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엄마는 그 시절이 좋아서 그런거 아니냐며 엄마는 지금이 더 좋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같은 공간에 있어도 취향이 다르니 자신이 원하는 집이 각양각색일 것이다. 내가 그때 그시절이 행복해서 마당이 있고 강아지를 키우며 지냈던 나의 어린시절의 집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결혼 후 지금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직접 관리해야하는 나이에 살게된 곳이 아파트여서 아파트의 불편한 점만 보이는 것일 수 도 있고 이유는 많을 것이다.

TV에서 도시를 떠나 전원주택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보면 전원주택이 주는 로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요새는 누구보다 빠르게 그렇게 전원주택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참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착한 건축주는 호구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저자는 자신이 시골에 집을 짓고 팬션을 지으며 겪었던 고충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건축은 모르지만 내 집을 내 스타일로 짓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내 집은 내가 짓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최근에 지인이 3층짜리 건물을 올렸다. 1층은 상가 2층은 부모님, 3층은 지인가족이 살 집을 건물을 짓는 것이었다. 그때 그분이 집은 지어진거 사라면서 충고를 해준 적이 있다. 건축 초기부터 맘고생, 몸고생을 한 것을 옆에서 봐왔던터라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지만, 또 타운하우스를 구입했는데 건축폐기물이 마당에 뭍혀있고 지은지 얼마되지 않아 물난리가 났다는 얘기들이 주위에서 들려올때면 집을 직접 지어야 저런일 안 당하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인생계획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양평에 전원주택을 짓고, 가족 전용 숙박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고 2장 토지 구매부터 본격적인 집짓기의 시작이 열린다. 3장 토목공사와 4장 건축설계와 건축계획, 5장 기초공사, 6장 골조공사, 7장 외장마감, 8장 내장공사, 9장 기본인테리어, 10장 조경까지 이 책에서는 집짓기의 뼈대를 알기 쉽게 경험을 토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2장 토지 구매부터 새로운 정보들이 많았다. 도시와 시골의 부동산 시스템이 다르구나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토지를 선택할때 알아야 할 팁들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3장부터 어찌 되었는 토지를 구매하고 이제 본격적인 건축을 시작해야 하는데.. 하.. 정말 읽는 내내 답답했다. 공인중개사-토목설계사-토목공사업자 끼리 똘똘뭉쳐서 아무것도 모르는 건축주를 호구로 만드는 그들의 행동에 내가 다 화가 났다.

그리고 정말 집짓는다고 하면 건축설계만을 생각했었는데 토목설계라는 것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을 뿐만아니라 토목설계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도로에서의 진입로, 돌담의 높이, 집에서 나오는 물이 나가는 방향등을 토목설계에서 하는데, 저자가 못된 토목설계사에게 걸려서 그 부분을 강조한 것은 아닌 것같다. 아니.. 못된 토목설계사를 만났기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느끼신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저자의 상황을 읽으니 토목설계가 건축설계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저자의 팁은 공인중개사는 토지 구매까지, 토목설계는 해당 지역에서 실적 많은 설계사, 잘 모르겠으면 군청 앞에 가장 큰 토목설계 사무소, 토목공사는 군청에 등록된 업체를 이용하면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꼭꼭 명심해야 겠다. 토목공사가 끝난 토지라면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돈과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고, 마을 주민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알려주고 있는데 이 말만 들어도 저자가 겪었던 고충이 와 닿았다.

그리고 또 하나. 정말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 "계약을 한 이후부터는 내가 돈을 내는 을이고, 설계사무소가 돈 받는 갑이 된다." 설계사무소 뿐이겠는가....

올해 화장실 리모델링을 했는데... 정말 이 말이 공감이 되었다.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면 혹시라도 공사를 엉망으로 할까봐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눈치를 보게되는 황당한 상황에... 화장실 하나만해도 이런데 집을 짓는것은 어떻겠는가.. 책을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사실. 건축업자가 자기 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공정별로 다 개인 사업자고, 공사가 있을 때마다 서로 협력하여 일하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집 화장실 리모델링때도 그랬던 것 같다. 업자가 철거와 방수 업체, 타일업체에 의뢰를 해서 연결해주는 것이었다. 다른곳 보다 돈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아메리칸스탠다드로 변기, 세면대, 샤워기까지 다 하기로 계약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자재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재를 다른것으로 바꾸면 자재값을 더 깍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계약서에 책정된 자재는 아메리칸 스탠다드는 자기가 싸게 구입해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자재로 바꾸더라도 자재값은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황당하기가... 그렇다고 공사를 엎을 수도 없기에 그대로 진행했다. 뭐.. 어쨌든 공사완료 후 샤워기헤드가 새것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옆으로 새서 A/S 전화를 했더니 샤워기 헤드 교체가 일주일 넘게 걸렸다. 그것도 연락이 제대로 잘 되지도 않았다.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이 업자는 자신의 인건비를 넣었기 때문에 다른 곳 보다 비싼 공사비가 나왔고, A/S도 자신의 회사, 팀이 아니라 업체에 의뢰를 한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그 이외에도 집을 지을때 계약방법(평당계약X), 평당 400만원에 집을 지어주겠다고 하는 건, 평당 400만원의 자유이용권이 아니고 최소한의 비용인 입장료이다.

기초 공사가 단순히 바닥에 시켄트를 붓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설비 배관, 전기방향이 결정이 나기 때문에 자신의 집의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지 자재등도 완벽히 정해 놓은 상태여야 한다는 것. 두루뭉실한 계약은 체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등등 어느 단계까지는 결정해 두는 것이 좋은 지, 단열, 인테리어, 조경까지 여러가지 좋은 팁 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고, 건축과정을 사진과 같이 설명해 주고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같다.

저자는 본인의 집을 비롯해 팬션업을 위해 2채의 집을 더 지으면서 쌓은 스킬, 팁, 등이 가득하다. 확실히 저자의 두번째 집은 목조로 좋은 인연의 골조대장과 함께 좀 더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직접 본인이 건축소장이 되어서 짓게 된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다. 무엇인지 모르고 시작했던 첫 건축에 비교해 많은 경험과 좋은 인연들로 건축비용도 아끼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원하는 지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것은 정말 내가 벽돌 하나하나, 페인트 칠하고 그렇게 만드는 것이 직접 짓는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건축의 전체 과정을 꿰뚫고 각각 필요한 분야에 사람들을 고용해 쓰는 역할. 즉 자신이 건축소장이 되어 짓는 것. 역시 자신이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른 집을 몰라도 내가 살 집인데 자신이 직접 짓게된다면 얼마나 보람되고 사랑스러울까? 이 책은 건축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집의 구조를 알게 됨으로써 나중에 집의 리모델링이라던가, 보수공사시 업자와의 계약과 혹은 공사시 업자와의 대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리모델링 전에 이 책을 읽었었다면... 하고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건축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해하기 쉬웠고 알찬 정보들이 많은 책이다. 내 집을 지을 분들은 물론 집을 짓지 않는 분들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어떤 구조로 만들어지는지 알아야 업자들에게 호구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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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김혜지 지음 / SISO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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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여행을 떠나서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혹은 여행을 직접 떠나지 않더라도 미디어 등을 통해서 그곳에서의 삶을 꿈꿔보기도 한다.

나의 경우에는 서른살 기념으로 떠났던 첫 유럽여행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많은 곳은 아니지만 여러나라를 여행했고 심지어 그 당시에는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특별히 이 곳에서 살고 싶다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냥 가 보고싶다에서 가 봤다로 끝이났을 뿐...

하지만 피렌체는 달랐다. 마치 내가 동화책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저자도 책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피렌체에서 버스킹을 들으며 그 뒤로 지는 해를 보며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내가 왜 그때 눈물이 났는지는 모두지 알수가 없었다. 그냥... 아름다워보였거나 그 당시의 나의 상황이 그랬거나.. 그런데 책에서 "여행지에서의 노을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간절히 붙잡고 싶은 순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본 순간. 그래! 그거였어. 라고 무릎을 탁! 쳤다. 나는 그 시간을, 그 아름다운 시간을 잡고 싶었던 것이다. 다음날이면 피렌체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아무튼,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꼭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왜? 나의 첫 유럽 여행지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고 이 책을 읽으면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는 현재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살고 있고 본업이 여행가이드인 남편이 코로나로 인해 실업상태가 됨으로써 지금은 예전부터 기록해왔던 블로그, 유튜브가 어쩌다 주업이 되어버렸다는 '이태리부부' 의 부인의 발자취(?)가 담긴 책이다.

그냥 장소를(?)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꿨을뿐... 그들이 전하고 싶은것은 이탈리아에서의 여행정보이니 시대(?)상황에 잘 적용해나가고 있는거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은 chapter1. 이탈리아에서 살아간다는 것. chapter2.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 chapter3. 여행은 멈췄지만 삶은 남는다. chapter4. 베네치아를 200%즐기는 법으로 나누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영업일을 하던 저자가 어떻게 이탈리아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평생의 친구를 만나 결혼까지 했으며 로마에서 베네치아로 옮기게 된 이야기까지. 글로 읽으면서도 타지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심지어 같은 아시아도 아닌 유럽에서 인종차별이라던가 너무나도 생소한 문화에 상처도 많이 받고 이방인이라는 생각에 사람관계에 대한 어려움도 많았을것이다. 저자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가 있었다. 거기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엄마를 떠나보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는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 그 먼 곳에서 할 수 있는거라고는 기도밖에 없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저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자식들은 항상 자신의 인생을 살겠다고 떠나지만 부모님들은 항상 믿고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주시는 것 같다. 언제든 힘들면 돌아오라고... 그런데 가까이 있지 못하고 엄마를 떠나보내야 했던 저자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느낀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니 외국에 나가서 살다보면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 책을 보고 놀랬던 것은 이탈리아의 행정업무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을 때이다. 나 역시 일본에 있을때 한국은 하루만에 끝날일을 몇일이나 걸려서 해결한적이 많고 외국인의 신분이기에 해야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내야하는 등 배달은 물론이고 병원 문제 여러모로 처리 속도는 한국을 따라갈 곳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도 잘 이겨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저자는 처음에 불편하다고 느끼던 그것을 이탈리아답다로 인정해버리고 그래서 지켜지는 그들의 문화와 도시들에 매력에 빠졌으니 이탈리아에서 오래 즐기면서 살 수 있는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서른 살이 된 기념으로 유럽여행을 계획했던 나는 그 당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빠져서 망설임 없이 여행지를 이탈리아로 정했다. 원래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같이 볼 계획이었는데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를 열차를 타고 이동하고 싶었지만 파업때문에 비행기밖에 안된다는 여행사 직원의 말을 듣고 그럼 이탈리아만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왜? 이탈리아 도시들의 매력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코스는 로마, 폼페이,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였다. 로마에 첫 발을 내딛었을때 박물관안에 들어온 듯 했다. 그만큼 도시 전체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뜻이겠지. 밀라노는 단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만찬을 직접 보고 싶어서 코스에 넣었다. 폼페이는 초등학교때 선생님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그 도시의 이름은 잊지 않고 기억을 하고 있었다. 폼페이. 화산으로인해 도시 전체가 사라졌다가 찾았다는 이야기. 그 이외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았다던 빈치마을을 가보고 싶었지만... 일반적인 관광지도 아니고 혼자만의 여행도 아니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한 나라라고 느낄 수 없을만큼 각각의 매력이 있는 도시들이었다.

책에서도 "실제로 각 도시국가 체제에서 이탈리아라는 하나의 나라로 통일된지 불과 각 도시국가 체제에서 이탈리아라는 하나의 나라로 통일된지 불과 한 세기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각 도시가 마치 각 나라인 것 처럼 다양한 모습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랬구나... 그래서 내가 그렇게 느꼈구나... 내가 느낀게 맞았구나.. 라고 호응을 해가며 책을 읽어나갔다.

코로나 일일발생율이 제일 높다고 보도되던 이탈리아에서 그들은 어떻게 그 곳에서 버티기로 결정을 한걸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코로나가 지구를 멈췄다고 해도 우리는 살아가야하니까...코로나지만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그렇게 우리의 일상은 계속 되니까..비록 예전과 똑같은 삶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은 그렇게 계속되기 때문에 그들은 하늘길이 막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게 되더라도 그들의 삶의 터전에 남았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내 삶에 만족한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를 기어코 궁지에 내몰아야 누릴 수 있는 호사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는 내 삶에 만족을 하고 있나? 생각해 본다. 내가 살아보고 싶었던 나라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행자로써가 아니라 나의 삶의 터전이 된다면 나는 이탈리아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내가 알고 있던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습의 이탈리아를 알게 되었다.

역시 이탈리아는 정말 매력적인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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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김혜지 지음 / SISO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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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는 내 삶에 만족을 하고 있나? 생각해 본다.
내가 살아보고 싶었던 나라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행자로써가 아니라 나의 삶의 터전이 된다면 나는 이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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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식물 사전 - 재미있는 식물의 세계로 떠나요!
테레자 넴초바 지음, 토마시 페르니츠키 그림, 신소희 옮김, 김진옥 감수 / 북스토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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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식물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것은 자연에 대한 관심도 한 몫을 했고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던것 같다.

신기한 식물사전에서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호기심이 생기는 내용들로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식물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식물로 착각하는 버섯과 지의류의 소개도 함께 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테레자 넴초바는 체코의 자연보호구역인 모라비안 카르스트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고 하는데, 자연보호구역이라면 신기한 많은 식물들을 어렸을때부터 접했을꺼라고 생각이 든다. 어릴 때는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지금은 출산휴가중이라는 저자의 소개를 보고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식물들을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이런 책을 쓰게 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이 피는 식물, 꽃이 피지 않는 식물, 버섯, 지의류 이렇게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나처럼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이제부터라도 식물에 대해 잘 알고 싶은 사람이 읽기 좋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가 이 책을 읽으면 몇 살정도의 어린이가 읽으면 좋을까? 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내가 모르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이유는 번식하기 위해서이다. 꽃은 다양한 색과 향기로 곤충을 끌어들여 꽃가루받이를 하고 씨앗을 만든다. 기본적으로 알만한 내용이다. 첫 내용은 친숙한 꽃이 피는 식물 부터 시작한다. 꽃이 피는 식물에 침엽수(바늘잎나무), 낙엽수(갈잎나무), 관목(떨기나무), 야자나무, 선인장과 다육식물, 기생식물과 식충식물, 덩굴식물, 물과 늪지에 자라는 식물, 초원에 자라는 식물, 독이 있는 식물, 약으로 쓰이는 식물, 먹을 수 있는 허브와 향신료, 논밭에 자라는 식물, 채소, 과일까지. 세분화 하여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를 하고 있다.

여러분은 대나무가 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그리고 대나무 중에는 처음부터 줄기가 아주 빨리 자라는 종류도 있어서 순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만화 토토로에 나오는 장면이 떠올랐다. 밤 사이에 쑥쑥 조용히 소리를 내며 자라나고 있던 식물들.

책에 로젤이라고 소개된 꽃나무가 있었는데, 우리는 이 꽃나무의 라틴어 이름인 히비스커스로 많이들 알고 있다. 더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히비스커스는 덴마크 무궁하라고도 불리운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무궁화랑 비슷하기도 하다.

미모사. 내가 알고 있는 미모사는 노란꽃이었는데 삽화에는 보라색 미모사가 그려져있었다. 노란색꽃만 있는게 아니구나라고 알게 되었고, 라벤다 향을 벌레가 싫어해서 옷장에 넣어 좀나방을 쫓기도 한다고 한다. 라벤다향을 방향제에 많이 쓰는 이유가 있었구나. 우리는 라벤다향이 심신안정이 되는 향인데 벌레들은 싫어한다고 하니 그것도 참 신기하다. 그리고 침엽수(바늘잎나무)가 왜 침엽수인지 생김새는 왜그런지 우리가 침엽수하면 떠오르는 소나무의 송진이 현악기를 연주할때 줄에 발라서 활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로진의 원료가 되기도 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낙엽수(갈잎나무)의 종류인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내가 알고 있는 유칼립투스와는 다른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마치 나무에 물감을 칠한 것 같다. 일러스트를 보고 너무 궁금해서 사진을 찾아보았다.


가지대신에 줄기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카카오. 자작나무의 수액은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며, 야자나무에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코코넛야자는 코코넛껍질이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물에 잘 뜨는 특성 때문에 여러섬이나 대륙으로 흘러가 자라게 되었지만 또 다른 야자나무 중 하나인 코코드메르는 열매가 물에 뜨지 않아서 바다건너로 갈 수가 없어서 원산지인 셰이셸 섬에서만 볼 수 있다. 연꽃잎은 왁스로 코팅되어 있어서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동그란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리며 진흙을 씻어낸다고 한다. 그리고 바나나가 보기에는 나무같지만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풀이라는 것, 키위는 뉴질랜드 섬에 사는 키위새에게서 따온 이름이고

파인애플이 둥글게 돋아난 잎 한가운데 꽃이 피었다 지면 파인애플 열매가 맺힌다.

사과의 부피 4 분의 1 정도가 공기라서 물에 뜬다. 라는 여러가지 재미난 이야기까지 식물의 특성 뿐만 아니라 쓰임새, 번식방법등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리톱스. 살아있는 돌이라고 불리우는 리톱스는 다육식물이다. 정말 귀여운 자갈같다.

과일소개에 유일하게 모르던 과일 키와노는 아프리카 대륙이 원산지인데 맛은 오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림만으로는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 어벤져스 타노스가 먹던 과일이라고 한다. 사진을 찾아보니 오이 맛과 비슷하다는게 왠지 납득이 간다.

그리고 버섯이 식물도 동물도 아닌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알았다기 보다는 버섯은 그냥 버섯. 이라는 생각을 했지 식물일까? 동물일까? 라는 생각조차 안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에서 짚어주니 그러고보니 버섯은 뭐지?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지의류. 솔직히 지의류 역시 몰랐다. 버섯은 다시 먹을 수 있는 버섯과 먹을 수 없는 버섯, 그리고 독버섯을 나누어 설명하는데 독버섯의 일러스트를 보니 만화 스머프가 생각이 났다. 유독 화려하고 예쁜 독버섯들. 스머프들은 다 독버섯에 살았구나.. 독버섯에 든 독은 달팽이 같은 동물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아서 먹는다던데.. 스머프가 독버섯의 영향을 받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지의류 이끼, 버섯, 식물도 아닌 생물. 단일한 생물이 아니라는 책의 설명에 깜짝 놀라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하얀 균체의 곰팡이와 녹색, 청남색의 조류가 만나 공동생활을 하는 공생체인 '균류'라고 한다. 곰팡이가 추위나 더위, 가뭄에 견딜 수 있는 보호막이 되어 주고, 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어 곰팡이에게 제공하면서 공생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종류는 다르지만 서로 도움을 주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물을 '공생생물'이라고 한다.

이 책은 진짜 사진을 실어서 이 식물은 이거예요. 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 않아서 좋았다. 일단 어른인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식물들을 떠올리며 그것이 그 식물이었구나 하며 기억을 떠올렸고, 모르는 식물이나 더 궁금한 식물들은 이름을 적어두어서 찾아보고 더 알아보는 등 지식의 확장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기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더욱 모르는 식물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하나하나씩 일상생활과 접목해서 찾아보고 또 인터넷도 찾아보면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게 하는 그런 재미를 알게 하는것 같아서 일러스트를 이용한것이 너무 좋았던것 같다. 나도 오랜만에 호기심에 스스로 찾아보며 공부하는 재미를 느낀 시간이었다.




신기한식물사전, 식물사전, 테레자넴초바, 토마시페르니츠키, 북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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