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식물 사전 - 재미있는 식물의 세계로 떠나요!
테레자 넴초바 지음, 토마시 페르니츠키 그림, 신소희 옮김, 김진옥 감수 / 북스토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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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식물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것은 자연에 대한 관심도 한 몫을 했고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던것 같다.

신기한 식물사전에서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호기심이 생기는 내용들로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식물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식물로 착각하는 버섯과 지의류의 소개도 함께 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테레자 넴초바는 체코의 자연보호구역인 모라비안 카르스트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고 하는데, 자연보호구역이라면 신기한 많은 식물들을 어렸을때부터 접했을꺼라고 생각이 든다. 어릴 때는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지금은 출산휴가중이라는 저자의 소개를 보고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식물들을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이런 책을 쓰게 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이 피는 식물, 꽃이 피지 않는 식물, 버섯, 지의류 이렇게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나처럼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이제부터라도 식물에 대해 잘 알고 싶은 사람이 읽기 좋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가 이 책을 읽으면 몇 살정도의 어린이가 읽으면 좋을까? 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내가 모르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이유는 번식하기 위해서이다. 꽃은 다양한 색과 향기로 곤충을 끌어들여 꽃가루받이를 하고 씨앗을 만든다. 기본적으로 알만한 내용이다. 첫 내용은 친숙한 꽃이 피는 식물 부터 시작한다. 꽃이 피는 식물에 침엽수(바늘잎나무), 낙엽수(갈잎나무), 관목(떨기나무), 야자나무, 선인장과 다육식물, 기생식물과 식충식물, 덩굴식물, 물과 늪지에 자라는 식물, 초원에 자라는 식물, 독이 있는 식물, 약으로 쓰이는 식물, 먹을 수 있는 허브와 향신료, 논밭에 자라는 식물, 채소, 과일까지. 세분화 하여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를 하고 있다.

여러분은 대나무가 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그리고 대나무 중에는 처음부터 줄기가 아주 빨리 자라는 종류도 있어서 순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만화 토토로에 나오는 장면이 떠올랐다. 밤 사이에 쑥쑥 조용히 소리를 내며 자라나고 있던 식물들.

책에 로젤이라고 소개된 꽃나무가 있었는데, 우리는 이 꽃나무의 라틴어 이름인 히비스커스로 많이들 알고 있다. 더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히비스커스는 덴마크 무궁하라고도 불리운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무궁화랑 비슷하기도 하다.

미모사. 내가 알고 있는 미모사는 노란꽃이었는데 삽화에는 보라색 미모사가 그려져있었다. 노란색꽃만 있는게 아니구나라고 알게 되었고, 라벤다 향을 벌레가 싫어해서 옷장에 넣어 좀나방을 쫓기도 한다고 한다. 라벤다향을 방향제에 많이 쓰는 이유가 있었구나. 우리는 라벤다향이 심신안정이 되는 향인데 벌레들은 싫어한다고 하니 그것도 참 신기하다. 그리고 침엽수(바늘잎나무)가 왜 침엽수인지 생김새는 왜그런지 우리가 침엽수하면 떠오르는 소나무의 송진이 현악기를 연주할때 줄에 발라서 활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로진의 원료가 되기도 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낙엽수(갈잎나무)의 종류인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내가 알고 있는 유칼립투스와는 다른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마치 나무에 물감을 칠한 것 같다. 일러스트를 보고 너무 궁금해서 사진을 찾아보았다.


가지대신에 줄기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카카오. 자작나무의 수액은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며, 야자나무에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코코넛야자는 코코넛껍질이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물에 잘 뜨는 특성 때문에 여러섬이나 대륙으로 흘러가 자라게 되었지만 또 다른 야자나무 중 하나인 코코드메르는 열매가 물에 뜨지 않아서 바다건너로 갈 수가 없어서 원산지인 셰이셸 섬에서만 볼 수 있다. 연꽃잎은 왁스로 코팅되어 있어서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동그란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리며 진흙을 씻어낸다고 한다. 그리고 바나나가 보기에는 나무같지만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풀이라는 것, 키위는 뉴질랜드 섬에 사는 키위새에게서 따온 이름이고

파인애플이 둥글게 돋아난 잎 한가운데 꽃이 피었다 지면 파인애플 열매가 맺힌다.

사과의 부피 4 분의 1 정도가 공기라서 물에 뜬다. 라는 여러가지 재미난 이야기까지 식물의 특성 뿐만 아니라 쓰임새, 번식방법등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리톱스. 살아있는 돌이라고 불리우는 리톱스는 다육식물이다. 정말 귀여운 자갈같다.

과일소개에 유일하게 모르던 과일 키와노는 아프리카 대륙이 원산지인데 맛은 오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림만으로는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 어벤져스 타노스가 먹던 과일이라고 한다. 사진을 찾아보니 오이 맛과 비슷하다는게 왠지 납득이 간다.

그리고 버섯이 식물도 동물도 아닌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알았다기 보다는 버섯은 그냥 버섯. 이라는 생각을 했지 식물일까? 동물일까? 라는 생각조차 안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에서 짚어주니 그러고보니 버섯은 뭐지?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지의류. 솔직히 지의류 역시 몰랐다. 버섯은 다시 먹을 수 있는 버섯과 먹을 수 없는 버섯, 그리고 독버섯을 나누어 설명하는데 독버섯의 일러스트를 보니 만화 스머프가 생각이 났다. 유독 화려하고 예쁜 독버섯들. 스머프들은 다 독버섯에 살았구나.. 독버섯에 든 독은 달팽이 같은 동물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아서 먹는다던데.. 스머프가 독버섯의 영향을 받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지의류 이끼, 버섯, 식물도 아닌 생물. 단일한 생물이 아니라는 책의 설명에 깜짝 놀라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하얀 균체의 곰팡이와 녹색, 청남색의 조류가 만나 공동생활을 하는 공생체인 '균류'라고 한다. 곰팡이가 추위나 더위, 가뭄에 견딜 수 있는 보호막이 되어 주고, 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어 곰팡이에게 제공하면서 공생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종류는 다르지만 서로 도움을 주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물을 '공생생물'이라고 한다.

이 책은 진짜 사진을 실어서 이 식물은 이거예요. 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 않아서 좋았다. 일단 어른인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식물들을 떠올리며 그것이 그 식물이었구나 하며 기억을 떠올렸고, 모르는 식물이나 더 궁금한 식물들은 이름을 적어두어서 찾아보고 더 알아보는 등 지식의 확장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기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더욱 모르는 식물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하나하나씩 일상생활과 접목해서 찾아보고 또 인터넷도 찾아보면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게 하는 그런 재미를 알게 하는것 같아서 일러스트를 이용한것이 너무 좋았던것 같다. 나도 오랜만에 호기심에 스스로 찾아보며 공부하는 재미를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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