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N잡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기백.송종국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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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실직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 이맘때쯤 나는 실업급여를 받으며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물론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었다. 솔직히 지금도 그런 상태이다. 1년전과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다른가? 대학을 졸업하고 이렇게 긴 시간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던 적이 없기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조금 쉬면서 쉬지 않고 달려왔던 나에게 잠시 쉬면서 나의 인생의 방향을 점검하라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의 비젼과 앞으로 어떤 일을 업으로 삼아서 살아갈지 등등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전 직장이 판매직이었던터라 코로나 사태가 있기 전 부터 투잡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지만 책도 읽으면서 어떤 일을 연결 시켜 월급 이외의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들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결국 생각만하다 나는 투잡은 커녕 하나 있던 직업마저 잃은 실업자가 되었다.

'나는 당신이 N잡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의 저자인 한기백대표는 라이프코치라는 일을 하면서 노동시간과 돈 그리고 삶의 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고, N잡의 첫 파이프라인을 온라인 사업으로 시작, 3년 만에 연매출 20억을 달성하는 온라인 슈퍼셀러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라이프코치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객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직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일을 10년간 했지만 점차 회의감이 들었다고 한다. 근본적인 문제(먹고사는일)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코칭을 잘해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고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한바른식품연구소, 유튜브 '대두TV'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만사(나만의 브랜드로 온라인 쇼핑몰 사업하는 모임)' 사업학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공동저자인 송종국님 역시 한바른식품연구소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제로 버든'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으로 들어가기전 월 수입 800만원의 직장을 퇴사한 이유를 시작으로 1장. 온라인 사업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다. 에서는 저자가 N잡러의 시작으로 온라인사업을 선택하고 지금까지의 흐름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2장. 초보 사업가를 위한 마인드셋에서는 자신이 사업을 시작하며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고, 3장. 서행차선에서 추월차선으로 에서는 사업이 어느 정도틀을 잡은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팁과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4장 수익과 직결되는 7단계 실전 노하우에서는 온라인 사업의 전체적 흐름을 설명해주며 그에 따른 노하우들을 설명하고 있고, 5장. N잡러를 위한 여섯 가지 제언 에서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요즘 N잡에 관심이 많아 지고 있고 도전을 하는데 있어서의 충고를 해주고 있다.

각 장마다의 특성에 맞는 부록이 실려있는데 이 또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나는 당신이 N잡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서는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온라인셀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저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나누어서 생각할 필요하 없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것도 있지만 오프라인도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고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N잡의 시작이기도 했던 온라인 셀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온라인셀러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접근이 비교적 쉬운 온라인셀러의 어려움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아이템선정부터 위탁판매의 장단점. 결국에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N잡을 시작했는데 그 사업을 어떻게 운영하고 지금 직장과의 조율, 시간관리 등등 저자가 경험으로 통해 알게된 많은 지식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온라인 사업을 쉽게 봐서는 안된다고 알려주고 있다. 누구나 할수있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턱대고 큰 돈을 들여 한 방에 사업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말고, 작은 투자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모델을 계획해서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

직장인 또한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직장인은 시간이라는 상품을 회사에 파는 것이고, 판매된 돈으로 또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독자가 20대 취준생인지, 30대 직장인인지, 퇴직을 앞 둔 50대 직장인인지, 경력이 없는 전업주부인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해주고 있어서 참고 하면 좋을 듯하다.

나의 경우... 30대이지만 코로나 실업으로 일을 안한지 1년이 넘었으니... 전업주부의 경우를 참고 하였다. 이 경우 저자는 창업보다는 가벼운 일자리라도 취직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왜 나는 일을 할때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나?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후회해봤자 이미 지난일인데 말이다. 이번의 실업으로 한개의 파이프라인이 막히자 나는 수입이 끊겼다. 직장을 다닐때는 그날 하루하루가 힘들어서 일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물론 그것이 나의 체력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나는 일자리가 없어지고 나서야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예전처럼 하루종일 일하지 않더라도 고정적인 수입의 파이프라인은 필요하다 느끼고 있고 그것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일을 하게 되면 예전과 같은 상황으로 사업은 생각도 못 할테니말이다.

온라인 창업을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 벌어지는 여러 부작용을 고려하면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한다.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진지하게 사업에 임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저자의 조언>

'나는 당신이 N잡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를 읽으면서 정말 뼈때리는 말들(?), 공감가는 말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

아무리 일해도 제자리. 아니 제자리는 커녕 점점 뒤쳐져가는 상황.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옛 말이 된 지금. 언제 짤릴지 모르는 공포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시간을 주고 돈을 받는 시스템으로 근로계약이 된 근로자들은 아플 시간 조차 없다. 소득이 근로소득뿐인 근로자들은 그럴수 없다. 부자가 부러운 이유는 그들에게 상황에 쫓기지 않는 '여유'가 존재해서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을 때 정말 가슴이 저릿했다. 아플 시간 조차 없다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한다. N잡.

N잡의 이미지(?)가 처음에는 좋지 않았다. 한 직장에서 일을 해도 만족스러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다른 수입을 만들기 위해 선택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개념을 달리해 주 수입원이 끊겼을 경우에도 다른 수입원이 있으면 경제적 타격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언제부터 이렇게 바뀐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코로나 실직자인 나로써는 격하게 느끼고 있다.

사실 N잡러가 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사업이든, 유튜브든, 아르바이트든 일단 시작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유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해 도태되는 사람들이다. 이유를 들어보면 참 핑계도 가지각색이다. 물론 저마다 사정이야 있겠지만 자신의 게으름을 환경 탓으로만 돌리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그냥 나태함을 이기지 못했을 뿐이다. N잡이든, 사업이든 관건은 철저한 시간 관리인 셈이다.

나이, 경력, 직책을 불문하고 모르는 영역에 새롭게 발을 들이고자 한다면 도전자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에 가깝다"

아인슈타인

명심하자. 어제와 다른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이제 행동과 실천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다른 건 필요 없다.

- 공부를 위한 공부를 경계해라 -

[공부를 했다면 공부를 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이후에는 어떻게 나에게 적용할지 분명한 실행 계획이 있어야 한다]

지금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았다. 지금 나는 취업의 문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라 하면 확실히 이 분야로 이직을 할거야!라는 생각을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것들, 다른 분야에 대한 호기심. 등등 공부를 하다보니 막상 그 분야로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공부를 하면서 나에게 맞을까?라는 생각도 있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걱정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이 문제인것 같다.

"실행 없는 인풋은 중독이다."

저자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회사를 다니며 외부 강의를 듣던 시기에 유독 자주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고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강의를 듣는 일'에 중독되어 계속 무의미한 간접 경험만을 반복하는 사람이었다.라는 이야기를 읽고 뜨끔했다. 비슷한(?)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반론을 하자면 저자가 책에서도 언급했던 무지는 비용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염려하는 것과 실패에 대한 데미지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서 그들은 인풋에 중독이 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무슨 일을 할때 성공과 실패로 결론이 난다면 실패에서도 배울점은 확실히 있다. 하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는 있어야 할테니까... 저자 역시 5장. N잡러를 위한 여섯가지 제언 중에 한가지가 내돈을 지키며 사업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럼 언제 사업을 시작하면 좋은 것일까?

각자 상황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듯이 정답은 없다.

사업은 정답이 없는 분야다. 그래서 더더욱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사업이란 어떤 일을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지속적으로 경영하는 것 또는 그 일. 이라는 뜻이다. 어떤 일을 목적과 계획을 갖고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로 사업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없다. 한 직장에서만 열심히 일하면 생계가 해결되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생계가 해결되기야 하겠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선택하게 되는 비교적 장벽이 낮은 온라인셀러. 하지만 쉽게 보고 시작했다가는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항상 강조하고 있다. 사업은 정답이 없는 분야라고 말이다.

수학공식처럼 이렇게 하면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은 없다. 그것이 온라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그 준비시간 역시 각자의 역량에 따라 다른 것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론적으로 준비를 하고 실시한다. 이렇게 정해 줄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직, 간접적으로 부딪쳐가면서 자신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때 이런 도움이 되는 책과 강의는 우리가 10번 실패할 것을 2~3번으로 줄여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셀러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근로자로써 N잡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되지 않고, 다시 말해 시스템 속에 부속품이 아닌 자신의 시스템을 구축해 나아갈 수 있게 그렇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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