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지배하는 사회 - 합리적 개인이 되기 위한 16가지 통찰
세바스티안 헤르만 지음, 김현정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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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행동하는 코끼리, 정당화하는 기수

 

코끼리는 감정, 기수는 이성

 

기수의 판단으로 코끼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수는 코끼리의 대변자일 뿐이다.

 

 

- 익숙한 건 분명 좋을 거야, - 잘 모르는 것을 어떻게 좋아하겠어?

 

본인이 떠올리기 쉽고 본인이 잘 안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게 아닐까?

 

 

- 잡초는 사라지지 않는다

 

연예인 스캔들이나 사건을 보고 그것이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희미해질때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대응을 했던 연예인의 이미지만 나빠진 결과가 나올때 당사자는 얼마나 힘이 들까?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그런 사건에 본인이 억울하다고 대응하지 않고 조용히 법적처리로 끝내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그게 낫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겠지.

 

 

- 모든 것이 점점 나빠지다

 

우리는 흔히 소위 조금 배부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들고파서 그런다라는 말을 한다. 나만 그런가?? 솔직히 이번 파트랑 연결 지으려면 조금 다른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 그것이 신경쓰인다는 것은 살만해졌으니까 그런거라는 거다. 예를들어 지금 경제적 어려움으로 당장 내일의 밥을 걱정해야하는 사람이 라면이 인스턴트고 몸에 안좋아서 메뉴를 빼는 그런 여유는 없을테니까.

 

라면이든 죽이든 한끼를 해결해야하는게 우선일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나에 상황을 대입해보게 된다. 나 역시 예전에 회사사정이 어려워 무급휴가를 2주씩 했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지금 역시 회사사정이 마냥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급휴가를 받아야 되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저런 불만이 눈에 보이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나에게는 막다른 길이었던 것이다. 조금의 여유없이 걱정만하고 있던 내가 떠올랐다.

 

언젠가는 이런일이 있었다. 이전 회사의 월급과 지금 회사의 월급이 더 높게 책정 되어있는데 예전의 회사에 다닐때는 지금 받는 금액을 받는다면 원할게 없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그 금액을 받고 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 두려움이 가진 힘

 

예전에 티비에서도 본 적이 있는 듯 하다.

 

인간의 유전자는 원시시대때를 기억하고 있어 불안과 두려움이 강한 유전자가 살아남아 그 프로세스 그대로 지금에 온거라는 이야기였다. 참으로 설득력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부정적인 기사를 더 기억하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한다.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성질인것일까?

 

 

- 머리를 모래에 처박다.

 

이 이야비는 큰 덩치의 타조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머리를 모래에 처박는다는 소문을 이야기한것이다. 그 상황을 보지 않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물론 타조는 맹수를 만나면 열심히 도망갈 것이다)그것이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게 병원검진이 아닐까? 솔직히 나 역시 무서운 소리를 들을까봐 병원에 가기가 꺼려질때가 많았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빨리 알고 정보를 수정하든 고치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할 상황인것을 말 그대로 모래속에 머릴 처박고 그 상황만 지나가길 바라고 있는 나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 나는 전문가란 말이에요!

 

사람들은 왜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할까? 과대평가하는 이유는 오로지 자신이 이룬 성과와 그 일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인간이 지닌 강점에 속하지 않는다.

 

정치뉴스를 읽고 분개하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나는 정치에 닥해 잘 모르지만 공통된 기사를 읽고 지인들과 대화를 할때 나는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에 상반된기사를 봤다며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순간 내가 알지 못했던 정보를 듣고 나의 생각을 다시 점검한다. 그때 느꼈다. 어설프게 알고 내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던 내 모습이 창피하고 내가 그 기사하나로 전문가가 된것도 아닌데 나대면서 이야기했구나. 또 그 기사가 가짜뉴스일지도 모르는데..심지어 가짜뉴스 진짜뉴스를 구분조차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때가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잘 알지 못하면 나서지 않는 성격이 되었고 그러므로써 또 어느부분은 과소평가하는 내모습이 나타나는 이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 믿어도 될까, 믿을 수 있을까?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했다는 기사로 우리나라가 떠들썩한적이 있었다. 모두들 기억할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고 터무니없다. 따라하는것은 위험하다고 했지만 암환자들로써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기에 이렇게 떠들썩 했던게 아닐까? 그리고 티비에서 방영되는 사이비종교에 대한 사건. 저런걸 왜 믿고 왜 빠져나오지 못하는걸까?그걸로 인해 본인의 인생과 가족들윽 삶까지 저렇게 맹목적인 믿음이 제3자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본인의 판단이 미스라는 사실을 인정하기에는 잃을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기 합리화를 시키게 되고 사실검증을 거치지 않은채 믿어버리게 되는것이다.

 

 

- 복잡한 건 생각하기 싫어!

 

일반적으로 많은 선택권을 주면 포기해버리는 경우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물건(예:화장품)을 판매를 할때 두 제품의 기능은 실질적으로 뚜렷하게 다른 점은 없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쉽게 만들어 주기위해 일반적인 두 제품을 연령으로 구분하여 젊은층(비교적 가벼운 제품) 30대이상(기능성 제품)으로 나누어 설명을 한다. 똑같이 미백 보습 주름개선의 기능이지만 그 기능이 조금 더 첨가되어 있다고 설명을 해주면 망설임 없이 선택을 한다. 굳이 연령대로 나누지 않아도 된다. 나이가 어리지만 극건성피부여서 주름개선이 필요할수 있고 제품은 쓰는 사람 개인개인의 피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물용이라던가 본인이 쓰지 않을 제품을 선택해야할때는 소비자의 선택을 단순화시켜준 것으로 결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준것이다. 실제로 너무 많은 종류의 상품을 비교하다 결국 포기해버리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

 

이런글을 읽을때면 인간은 사유하는 동물이다라는 의심을 갖게 된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즉 쉽게 떠오르는 생각으로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여행지를 선택할때 그 선택할 나라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어떤지 판단할때 특히 그렇다. 그 나라사람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 싫다던가 여기서 그 나라사람이 다 그럴것이 아니라 본인이 겪었던 그 사람이 그 나라사람들의 이미지를 대표하듯이 그 나라사람들은 다 저래라며 민족성을 얘기하며 안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것이 그런게 아닐까? 그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것을...

 

 

- 내 말이 그 말이야, - 우리 대 그들

 

자신과 같은 생각, 의견을 갖고 있으면 그 정보가 맞든 틀리든 그 사람을 능력자라고 생각을 한다.

 

본인의 의견, 선택이 맞다는것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과 같은 생각이나 의견의 그룹이 파급력이 좋고 활동력이 있는 단체가 되는 것을 보면 동질감과 정보교류로 자신들을 인정해 나가는것 같다.

 

쉽게 말해 편가르기. 그 주장이 어떤 뜻을 갖고 있든 우리편주장인지 그들편주장인지 그 출처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사례 역시 우리 생활에 알게 모르게 들어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 않던가.

 

 

- 비판과 방어

 

티비뉴스를 보거나 기사를 읽을 때 정말 황당한 정치뉴스를 볼때가 많다. 정말 어이없는 주장을(내 기준 비도덕적인 내용들)내세우는 정치가의 얘기를 들으면 저정당을 밀어주는 어떻게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는 지역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그것이 다 계획된 행동들이라는 것에 황당하고 소름끼친다.

 

 

- 다수의견의 설득력

 

모두가 ''예''라고 할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이 되야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사회생활 못한다, 자기주장이 강하다라는 시선과 평가를 받았다. 물론 나는 지금도 부당하다 생각하면 나의 의견을 말하는 편이다. 하지만 확실히 매번 그런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민폐일 경우도 있고 나 하나때문에 다른사람이 피해를 입는것 같아 의견을 접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그로인한 스트레스는 사회생활을 하면 누구나 겪는거라 치부되고 심각하면 우울증, 무기력증으로 나타난다. 다수의 의견이 꼭 맞는것은 아닌데 나 혼자 다른 의견일때의 시선...나의 의견이 소수의 의견일때와 다수의 의견일때 또 나타난다 우리 대 그들. 다름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 음모론에 열광하는 사람들

 

모든 것에는 스토리가 있다. 특히 본인이 갖고 있는 지식을 동반한 스토리는 막강한 힘이 있다. 그것이 사실이 되었든 아니든 이목을 끌기마련이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강력한 스토리로 대항해야지 상대의 음모론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의 이목을 집중시켜주는 일이 될테니까 말이다

 

 

나는 내 스스로가 상당히 이성적이고 계산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스스로가 얼마나 감정적인 사람이고 그로 인해 판단하고 결정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모든 결정을 내가 생각해서 결정하는 건 맞지만 거기에는 이미 나의 감정이라는 색을 덫칠한 상태였다는 것을 인지하고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을까? 이 책으로 인해(많은 사례들을 읽고) 나를 좀 더 알게 되었고 좀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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