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삽니다
김성환 지음 / SISO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꿈꾸는 프리랜서. 나 역시 그러하여 요새 출판되는 다양한 분야의 프리랜서들의 에세이 (그들의 삶(?))에 대해 관심있게 읽고 있는 중이다. 일단 한 분야의 전문적인 기술(?)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나는 그 속의 삶이 궁금했었다. 매일 규칙적인 출퇴근 시간에 한달에 한번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 어찌보면 이런 지금의 나의 삶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게 아닌가 싶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수입이 없을 수도 있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프리랜서. 하지만 자신만의 룰로 시간을 자유로이 쓰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세상멋짐이 있다.

직장인의 삶과 프리랜서로서의 삶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군중에 인기가 있는 직업이 공무원, 대기업, 유튜버라고한다. 공무원은 안전성때문일것이고 대기업은 연봉과 사회적 우월감(?) 유튜버는 잘되었을경우는 엄청난 금액을 벌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경우도 많은 프리랜서 직종일텐데..(요즘은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유튜버들은 크리에이터로 회사에 소속되어 연예인처럼 관리를 받는다고는 알고 있지만..)

이렇게나 극과극인 직업군들의 인기와 새로운 직업들은 그만큼 지금 사람들의 직업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는 1인1직업이 아닌 한 사람이 다양한 일자리들을 소화해나가야 하는 시대가 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작가가 본인의 사회에 규격에 잘 맞는 직장인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그것을 포기하고 프리랜서 작가라는 삶을 선택하게 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그때의 환경과 상황들도 같이 이야기하고 있어서 이입이 잘 되었다.

특히 일에 대한 이야기. 잘 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에 대해 생각할때 우리 거의 대부분이 그냥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라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그 전의 회사의 퇴사가 지금의 일을 하기 위해 선택은 아니었고 사람일은 모르는 거고 흘러가다보니 선택이 된 것이니까.,그렇다고 지금의 일이 싫다는 것은 아니다. 나의 생계를 책임져주고 있는 고마운 일자리이다. 그래서 그만큼 나는 이 일을 충실하게 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프리랜서의 좋은 부분을 강조하기 보다는 그것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은 어떠한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서술되어 있고 그러므로 퇴사를 생각하는 것도 신중할것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는 직장인일때보단 불안정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고 또 그 일을 잘하는 일로 만들꺼라는 의지도 있다.

이번 책이 3번째 책이라는 걸 보면 열심히 본인이 선택한 길로 가고 있는 듯 하다. 나는 지금의 3번째 책(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 삽니다)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이 책을 읽고 그의 퇴사 후 431일간의 여행을 담은 책 [답은 '나'였다]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덮고 나의 생각을 다시 책의 내용으로 남겨본다

- '직장이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다'- 원래 자기가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들다지만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싸우고 살아남는다는 건 꽤나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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