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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하고 매일 이사합니다 - 움직이는 행복, 밴 라이프
하지희 지음, 사무엘 주드 사진 / 웨일북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끔 여행하고 매일 이사합니다.
요새 tv에서 캠핑클럽이라든지 여름의 캠핑족들이 많아지는 시점. 그런 시점에 맞게 나온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는 뭔가 가슴 따뜻함과 나와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남자친구와 함께 벤라이프를 통해서 느끼고 겪은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삶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삶을 가꾸어나가는 사람들. 그들은 계약직이 불안하다고 불평하는 대신 매번 새로운 직장을 실험해보는 즐거움이라고 하고, 배낭 하나만 짊어지고 친구 집과 농장의 작은 방을 전전해도 매일 새로운 집이 기대된다던가, 직업은 만들기 나름이며 내 삶에서는 내 선택만이 정답이라는 작가. '이렇게도 살 수 있다.','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다양하다'고 알려준 이들이 있었기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여행이 주는 깨달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알아가는 그럼으로써 자신들도 돌아보고 자신들의 생각도 살펴 볼 수 있게 되는것.
-없으면 없는 대로 욕실이 없어 밖에서 텐트 치고 씻는다고 하자 노부부가 그럼 욕실 청소를 안해도 되겠다며 부러워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군 없다고 불편하다 생각만 하던걸 생각을 달리하면 욕실관리를 안해도 된다는 것이구나. 이렇게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불평만을 할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편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대단한 생각의 전환이다. 생각의 전환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다.
-'지켜야 할 것'의 자리가 크면 클수록 '정말로 보아야 할 것'의 자리는 점점 작아진다.-
미니멀라이프를 신중히 생각중이다. 요새 집때문에 골치아픈상황인데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중이다.
-막상 우리가 살았던 도시에서는 어땠나. 우리가 살던 도시는 그저 '생존해야 하는 전쟁터'일 뿐이었다.-
남들에게는 여행지이고 휴양지인 제주도
나에게는 생존해야 하는 삶의 현장이다.
그렇다는 것은 나도 지금 내 생활에 찌들어 있다는 것이 아닐까??
-2평남짓한 벤에서 문만열면 1000평이 넘는 집이 되기도하고 매일바뀌는 집이되는 결국 매일 이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었을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같은 성향의 사람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아마 저자가 엄청나게 활동적이고 낙천가에 그런 성격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글을 읽고 낯가리고 집순이에 산에 오르는것도 싫어하고 어쩜 이리도 나와 비슷한 성향인것이지?라는 생각과 그런데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속에서 처음 접한 단어 덤스터다이빙; 쓰레기통뒤지기, 쓰레기 없이 나는 삶, 제로 웨이스트 우핑WWOOF : 유기농 농가의 일손을 돕는 대가로 숙식을 제공받는 국제적 커뮤니티.등등을 읽고 나역시 간접적으로 알게 된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에 동감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려 해도 시스템 앞에 무너질 수 있고, 개선된 환경을 마주한다 해도 우리가 준비되어있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열심히 일해도 보상은 다른 사람의 몫으로 돌아가거나, 사회에 환경에 악이 되는 일에 온 힘을 다해야 하거나, 아무리 힘 써봤자 배부른 건 내가 아니라 이미 배가 충분히 부른 사람들의 주머니를 깨닫는 순간. 일을 열심히 하면 할 수록 더위 좌절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나니, '그저 내가 하고 싶은','물질적인 대가가 없는','사회와 환경에 도움되는' 노동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우리는 꿈꾼다. 자유롭지만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를, 함께 '밥값'하며 살기를-
나는 이 지구에 태어나서 지구에 쓸모있는 사람인가?그 뿐아니라 나에게도 친절했는가?그리고 나말고 우리가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 있다는 것, 좀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현재의 나에게 따뜻한 위로와 충고가 되어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