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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라 - 일본어 공부 하고 싶게 만드는 책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일본어로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라
나에게 하는 이야기일까??나는 20대 중반에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그때 당시에는 나를 찾겠다는 거창한 꿈을 안고 출발한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다. 그것이 문제 였던것일까??내가 일본어를 선택한 이유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중에서 제일 쉬워서였다. 그저 학원 다니고 JLPT2급을 취득하고 회사를 다니며 유학 자금을 마련하였다. 회사에 불만이 있거나 하지 않았다. 유학을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다니고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회사다. 그렇게 나 역시 저자와 같은 나이 25살에 남들은 결혼을 생각할 때 뒤늦게 유학을 떠났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많았지만 내 또래나 나보다 언니 오빠들도 많았다.
참고로 이 책은 일본어를 시작하는 사람, 혹은 일본유학을 망설이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내가 유학을 떠났을때는 2007년 7월에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그런데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일본생활은 정말 내 유학시기와 너무나 비슷해서 그 때를 추억할 수 있었고 내 개인적인 에피소드들도 떠올라 웃음을 지으며 읽었다. 그래 그랬었지..라며...
그녀와 나는 뭐가 달랐을까?? 뭐가 달라서 그녀는 일본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에 임할수 있었고 나는 아닌가....나는 지금 일본어 관련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유학을 결정했을 당시 어른들은 일본보다는 중국이나 영어권으로 가는게 좋지 않겠느냐, 일본은 이제 끝났다라는 얘기를 할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학자금과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다는 메리트로 일본행을 결정했던 것이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한국집에 유학자금을 부탁하는것도 내 스스로 용납이 안되었다.
일본에서 돌아왔을때 일본어를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이곳저곳 일본어 우대 회사에 이력서를 냈지만 번번히 떨어졌다. 그 때 느꼈던 내 감정은 역시 일본어를 써먹을때가 없다. 어른들 얘기를 들었어야 했다. .였다.
그런데 주위에 같이 유학했던 몇몇 친구들이 일본유학의 경험을 살려 일을 하는 것을 지켜보며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고 이 책을 읽고 구체적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일단 내가 번번히 떨어졌던 이유는 그 회사에서 원하는 만큼의 실력이나 조건이 안맞아서 였을것이고 나에게 조금이라도 일본어를 활용한 일을 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면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었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현재의 나의 상황에 타협하여 지금의 일을 하고 있다.(하지만 지금의 일도 나는 좋다^^)처음 이 일을 할때 동료가 ''일본유학간거 아깝게 왜 이 일을 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때의 나는 ''요새 일본어 쓸 곳이 없어요''라고 그 동료에게 얘기했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나에게는 뚜렷한 목적이 없었구나 라고 느낀다. 그냥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 그 생활 하루 하루를 살았다.
책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일본어 하나로만은 확실히 문이 좁다. 다른 전문 능력에 거기다 일본어까지한다. 이런 경우가 플러스가 되는 것이지 단지 일본어만 잘 한다라는 것 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일본어는 한국인이 배우기 쉬운 언어이다. 하지만 중급 고급으로 갈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고 언어라는 것이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의미가 다를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언어 뿐만 아니라 그나라에 대해서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본에 처음 갔을때 개그 프로를 보고 저게 왜 웃긴걸까...이해가 안되었는데 어느 정도 일본어 공부와 일본사람들 일본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질때쯤 일본 개그 프로를 보며 그들과 함께 웃을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 느꼈다. 아~내가 이만큼 성장했구나. 아쉽게도 지금의 나는 일본어를 활용한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 때의 나의 5년반의 유학생활은 내 인생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때 혼자 독립해서 어려움도 겪어보고 인생의 좋은 경험과 배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어로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라. 저자는 일본어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당신의 꿈이 무엇이든 배움이라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나 역시 일본유학의 경험이 나의 삶을 나의 식견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본에 관심이 있어 일본분야진학을 고민하거나 망설이는 분들에게 나 역시 말해주고 싶다. 배움과 도전으로 당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