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 - 열여섯 명과 여덟 도시 그리고 여덟 가지 버킷리스트
여행에미치다 지음 / 그루벌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 열 여섯 명과 여덟 도시 그리고 여덟 가지 버킷리스트

제목부터 파격적이다. 요새 한 달 살기가 유행이지만....회사가 이렇게 직접 한달살기를 실행한 곳은 이 곳이 처음이지 않을까?? '여행에 미치다'가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는 페북으로 자주 접해왔었다. 재미있게 여행정보를 전달해주는 영상들을 올리는데 참 특이하다. 재미있다. 이런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 책이 그 내가 알고 있는 그 여행에 미치다에서 나온 기획이라니...

영상과는 다른 어떤 재미를 줄까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다.

16명의 직원이 두명 씩 짝을 지어, 세계의 여러도시들 중 한달살기를 하고 싶은 도시를 선택해 여행뿐만 아닌 생활을 보여주는 그런 내용이다. 각자 한가지씩 테마(버킷리스트)를 갖고 이루어진 이번 여행들은 보는 사람도 설레게하는 주제였다.

나의 버킷리스트이기도 하고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그들이 직접하고 그 속에 살고 있는 것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고 솔직히 부럽기도 했다. 관련분야업체라서 이런 획기적인 기획이 가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일반회사보다야 그들의 이번 기획은 일의 연장선에 있기에 조금은 수월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회사의 직원 모두가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많은 곳을 여행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여행 피렌체에 갔을때 한달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탈리아여행중 한 곳일 뿐이었지만 처음 피렌체와의 만남은 아직도 생생하다. 마치 내가 동화책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 이런 곳에서 살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 나는 일본 유학 중이었다. 도쿄라는 타지에 나와 살고 있었던 상태였다. 남들은(이 책에서도 나오지만)한달살이 해보고 싶은 도시로 뽑는 곳에서 나는 5년반을 살았다.

그때 내가 이 책을 접했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생활하는 곳이 남들은 살아보고 싶은 곳일 수도 있구나. 솔직히 지금도 변한건 없다.

나는 제주도에 산다. 한창 제주도에서 한달살기가 유행했었던적이 있었다.(심지어 이 책의 도쿄편을 다녀온 자연작가님은 제주도 예찬가이다)그런 곳에 현재 나는 살고 있다. 지금의 내 생활이 남들에게는 부러울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접한 이름만 알던 도시들의 매력에 한껏 빠지고 또 새로운 나의 버킷리스트들이 생겨났다.한 달 살기의 매력은 그 지역, 그곳의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는게 아닐까??

가장 매력있는 도시는 포틀랜드였다. 솔직히 나는 미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간다면 유럽??그런데 이 책의 포틀랜드 이야기를 읽고 나는 이런 매력적인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했다.(피렌체에 이어 두번째도시) 그들이 말했듯 포틀랜드는 솔직히 나에게 생소한 도시였다. 그런데 이런 매력적인 사람들이 모인 이 도시에서의 생활은 나도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에는 그들의 여행뿐만 아니라 그에 필요했던 비용과 관광정보, 교통정보 등을 같이 알려주어서 좋았다.

책을 읽다가 알았는데 여행에미치다 한달살기 영상이 유투브에 업로드 되어 있어서 한편 한편 마무리 지을 때마다 그 도시편의 영상을 찾아보았다. 책의 글과 사진만으로는 아쉬웠던 부분들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원래는 영상이 책보다 먼저 공개 된 것 같다.함께 보기를 강추!!)

한달살기는 확실히 여행과는 달랐다. 우선 짧은 기간이 아닌지라 금전적인 문제와 외국인이라는 점, 이방인의 삶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그 나라 그 도시의 삶에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사람들. 그 도시의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들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 한달의 추억을 자양분 삼아 자신들의 삶에 더욱 더 활력을 불어 넣지 않았을까??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즐겁게(물론 책임감은 기본) 일하는 그들이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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