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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 같은 세상에서 즐거움을 유지하는 법
미멍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9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귀여운 책이다. 물론 표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20대를 추억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20대 여성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나는 20대때 자기계발서를 열심히 읽었다. 첫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제 모두 자신의 힘으로 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해야 그래서 인지...20대때 나의 독서는 거의 전부가 자기계발서였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뻔한 이야기라고..하지만 나는 그 뻔한 이야기여도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으면 용기가 나고 게으름에 대한 채찍질도 되며 잊고있던 나의 다짐을 다시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참 좋다.
작가 미멍은 중국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작가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살면서 본인이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여러사람들에게 충고를 해준다.
김미경 강사의 '언니의 독설'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이 책은 중국판 언니의 독설이 아닐까...독설까지는 아니더라도 충고???
중국작가가 쓴 글인데 어쩜 이렇게 한국과 비슷한지....처음에는 번역하신 분이 정말 한국적이게 번역을 잘 했구나~싶었는데 그 뿐만 아니라 상황들이 정말 한국과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한류를 실감하기도 했다) 중국의 유명인의 이름이나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면 나는 미멍이 한국작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첫 시작과 함께 맘에 드는 문구가 나왔다.
'나무를 심기 좋은 최적의 시기는 25년전이다. 그리고 그 다음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누구나 지금이 가장 빠른 미래라는 걸 안다. 하지만 우리는 늦었다 늦었다 걱정만 하다가 결국은 포기해 버리게 되는 것이다.
P.49 운명이라는 단어는 약자의 핑계속에 강자의 겸어속에 등장한다.
P.55 이 세상에 재능을 가지고도 기회를 만나지 못하는 불운아는 없다. 당신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당신이 그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P.93 사소한 일이라는 표현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도움을 준 사람이 쓰기에 적합한 말이다.
--정말 공감한다. 어떤 업무를 하는데에 있어 별거아니라는 태도는 본인이 직접하고 그런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일이 별게 아니라는 둥,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둥...그런 말할수 있는 자격 그런 사람에겐 없다.
P 115 금수저들이 당신보다 더 노력하고 있을지 모른다.
--요새 우리나라들의 재벌그룹들의 갑질들을 보고 있자면...참...돈이 많아서 저러나...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된다. 우리가 부자들에 안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저런 사람들이 있는 반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그런 성실한 재벌들도 있다. 우리보다 더 노력하는 금수저들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신선한 생각이었다.
P.132 철밥통이 뭔데? 요즘엔 한 직장에 다니며 밥 벌어먹고 사는게 철밥통이 아니라 어디를 가든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을 갖는게 철밥통이야
P.154 쓰레기 같은 남자는 뭐다?미친개다.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그 개를 물겠는가?그들은 똥덩어리다. 똥을 밟았다면 얼른 씻어야지 그 똥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괴로워하길 바라겠는가,.(복수에 대해)
P.163 내가 그를, 그녀를 이곳을 떠날만큼 싫어하나??기억하라 사고방식을 전환하면 인생이 훨씬 유쾌해진다.
--내가 싫어도 그곳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다른 좋은 점도 있기 때문이다. 싫다면 떠나고 다른사람,직장,그룹을 찾아야지 불평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럴바에 사고방식을 전환하면 좀 더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
P.178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의 전공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학습과정에서 지력, 체력, 인내력등의 부족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좌절을 싫어할 뿐이다. 좌절감보다 더 혐오감을 유발하는 감정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으레 좌절감과 혐오감을 동일시 하여 죄없는 전공을 싫어하는 것이다. 좋아하지 않으니 공부가 하기 싫고, 공부를 하지 않으니 제대로 할 수 있을 턱이 없고, 우리는 그렇게 거지 같은 악순환에 빠진다.
그 외에도 내 맘에 들어온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정도로 쓰려고 한다
많은 충고와 공감 속에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나의 과거와 지금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에 나는 어땠지?? 지금의 나는 어떻지??다 똑같은 자기계발 책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다시 한번 이 책으로 개떡같은 세상에서 즐거움을 유지하는법을 되새기며 자신있게 뛰어들려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