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땀잔치 - 서울에서 부산, 마라도까지 36일간의 도보여행기
최신종 지음 / 좋은땅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땀잔치
뭔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젊음이 있다
그들은 20대의 마지막을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떠난다
''왜 부산이냐고?? 한번도 안가봐서''라는 단순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30대는 어떻게 보낼까 고민도 해보는 의미있는 도전인 것이다
책 표지부터가 그냥 기행문(?)은 아니구나.. 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미소짓고 있었다. '도보여행' 이라고 하면 고생은 하지만 인간적이고 낭만적인 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물론 내가 알고 있던 느낌 역시 도보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지만...그 이외의 것들을 땀잔치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떠난 서울-부산--제주-마라도 까지 거의 한달동안 걸었고 느끼고 다치고 당황했던 순간들을 간접적으로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도보여행을 계획하고 시행착오를 격는 모습을 보고 계획대로 되는것도 없고 돌발상황과 당황스러움 따뜻한 도움까지 그들의 에피소드는 우리네인생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81
몸이 힘든건 예상했지만 마음이 무거워지니 견디기 어려웠다. 그날 마신 맥주로 채운 건 마음의 갈증인지도 모른다.
적당한 타협으로 숙소와 식사를 결정하고 짐을 보내는 순간...그들은 비워내는것에 대한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그들의 완벽한 계획>
<현실을 반영해 수정된 지도>
괜찮아 받아들여!
그게 우리야!!
우린 자유인이야!!
그들의 도보여행스토리....다른 책들과 다르게 정말 계획대로 완벽하지 않지만 그 순간을 즐기려는 그들의 행보는 나를 웃음짓게했다.
P.192
새로운 음식이나 낯선 음악도 처음 접할 땐 어색하지만 계속 접하다보면 좋아하게 되듯이, 나는 꽃을 좋아하게 될 계기가 없었을 뿐이지 싫어하는 게 아니었다
'아! 계기란 이렇게 소중한 것이구나!'
그들은 첫날부터 고전을 면치못했다. 첫날이기도하지만 필요하다 생각했던 짐들의 무게와 더위에 K.O당한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타협을 하고 계획을 수정해 나가며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걸어나간다.
1~2주동안의 적응기간을 거쳐
3주차가 되서야 그들은 주위를 둘러볼수있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마라도까지 갔을때 까지도 30대를 어떻게 지내야할지에 대한 생각은 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아마 그들의 도보여행기간동안 겪었던 모든 경험들이 나를 알게되고 세상을 알게됨으로써 그들의 30대의 멋진인생의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