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끌리다 - 나를 위한 특별한 명화 감상
이윤서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끌린 그림과 작가...
책에 실린 예술가들 모두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책을 읽으면서 눈이 가는 작품위주로 느낌을 간추려 써보았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P.26
-''모딜리아니, 당신은 왜 눈동자를 그리지 않는거죠??''
-''당신의 영혼을 보게 되면, 그때는 눈동자를 그릴 수 있을 거야''

그림에 끌리다를 한창 읽고 있을 때...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브런치 카페에 장식되어 있던 모딜리아니의<잔 에뷔테른의 초상>이 있었다.

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의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뮤즈가 존재하는데 모딜리아니에겐 에뷔테른이 그러하고 마네에겐 빅토린이 있으며 피에르보나르에겐 마르트가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서도 예술감독이나 디자이너들에게는 뮤즈가 존재하는데 그만큼 그들의 작품 뿐만 아니라 인생에 녹아드는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폴 고갱
천재성과 고독이라는 운명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고,(임신한 아내와 자식을 놔두고 파리를 떠남) 자신은 이런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고 크게 믿고 있었다.
글쎄....아무리 훌륭한 걸작을 많이 내놨다 하더라도 예술을 잘 모르는 나의 입장에서는 그냥 변명거리로만 들린다.
이중섭처럼 평생 가족을 그리워하며 작품을 남긴 분도 계시지 않은가.....

●오노레 도마에

P. 134
경쟁을 포기하고 치열하게 살고 싶지 않으면 버리면 된다. 문명의 혜택을 포기하는 순간 더 이상 많은 돈이 필요 없어진다.
-->사실 우리는 더 많은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느라 정작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시간을 쓰지 못한다.

오노레 도미에의 작품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정치 풍자화를 즐겨 그렸다고 해서이다. 자신처럼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작품에 표현하고 권력층의 위선을 풍자하는 그런 화가였다는 설명을 들으니 관심이 갔다.
마치 우리내 옛날의 광대들이 탈을 쓰고 양반들을 풍자한것과 같은...
그도 그럴것이 이 책에 실린 그의 작품은 색이 어둡고 기쁨, 즐거움, 긍정적인 느낌의 그림은 아니다. 귀족들을 풍자한 그의 작품도 궁금하다.

●고야
P.149
익숙함이란 그런가 보다. 두 번 세 번 반복되다 보면 설렘은 사라지고 만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러고 보면 낯섦이 주는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익숙함이 주는 지루함과 편안함을 두고 보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는 샘샘일지도 모른다.

낯섦을 즐기리라...
작가는 하루아침에 청력을 잃은 고야가 어제와 완전히 다른 삶을 맞이했고, 익숙해질 때까지 낯섦을 광적으로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하였다.
그것 또한 예술로 승화시킨것이다. 그러기 위해 고야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청력을 잃은 세상을 낯섦으로 표현하고 받아들이는데에는...

●젠틸레스키


여성화가...그렇다 작가가 이야기 하고있듯 여성화가는 그리 많이 등장하고 있지 않다 그나마 내가 알고 있는 여성화가로 프리다칼로..정도??왜 여성화가들은 알려지지 않았을까...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시대의 여성들의 지위는 정말 낮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옥살이를 해야했던 젠틸레스키. 그녀를 강간하고도 생애 죄를 받지 않았던 그녀의 스승 아고스티노는 그녀의 그림으로 평생 치욕을 맛보게 되었고 자신의 작품으로 나마 복수를 한 그녀...그리고 그 그림을 볼때마다 통쾌함을 느끼게 된 수많은 여성 피해자들...그녀들을 대신해 젠틸레스키는 정말 위대한 여성 미술가라 할 수 있겠다.

●고다이바
<레이디 고다이바> 존클리어 작

내가 좋아하는 고디바초콜릿...
영주였던 남편에게 소작농들의 과중한 세금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였지만 남편은 그 대가로 그녀가 벌거벗고 말을 타고 마을을 돌 것을 요구한다(당연히 그녀가 못 할것이라 생각하고)
하지만 그녀는 그 요구를 받아들였고 그 일화가 저렇게 작품으로 탄생, 그녀의 이름을 딴 오랜전통의 기업도 만들어 진것이다.
이런사연이 있었다니!!!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그녀..
존 클리어의 작품 또한 그녀의 마음만큼이나 아름답다.

●마르셀 뒤샹
이것도 작품이야??라는 생각을 갖게 했던 작품들의 창시자라고 해야할까??
나는 예술작품은 잘 모르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전시회장에 갔을때 변기나 그외 물건 그 자체 그대로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생각했던 의문이다. 그런데 그 것 역시 예술의 한 장르(?)였구나.. 마르셀 뒤샹은 전통적인 미술 작품에 대한 우상화의 시각에서 벗어나 정신적 행위 자체가 예술의 본질이라는 의미로 레디메이드를 창출했다.
*레디메이드 : 일상적인 공업 제품에 제목을 붙여 작품으로 명명하고, 작가의 제작 과정을 무시하고 작가의 의도나 선택만으로 작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예술품이란 색을 칠하고 구성할 수도 있지만 단지 선택만 할수도 있다

●박생광

왜색 화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는 한국작가입니다라고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 작품활동을 했다. 일본그림특유의 느낌을 탈피하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추구하며 그림을 그린 화가..그의 그림은 그 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남아 새로운 한국적 장르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천경자
결국은 진품으로 판정나서 자기 자식도 몰라보는 어미가 되었다
<미인도>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나도 그 전 부터 기사를 보고 알고 있었던 이야기이다. 작가 본인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진품 판정이 난것이다. 그 그림의 존재여부가 어떤 정치적 영향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나는 그 사건으로 천경자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진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화가들의 삶에 대해 나누었던 대화를 작가는 이렇게 책으로 엮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증빙된 그 시절의 그들도 그랬듯이
지금은 보잘것 없어 보여도 누구나 비범함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읽는 재미를 주었다.

주변 환경과 그시대의 배경 자신의 상황들을 예술로 승화시켜 여러작품들을 탄생시킨 화가들
화가들 뿐이 겠는가...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일깨워 작품을 탄생시킨다. 옛날에 어느 드라마에서 작가였던 주인공의 대사가 생각난다. 자신의 피,땀, 고름, 모든 것을 짜내 만든 작품이라며 소리치는 작가의 외침.
그런것이겠지..

시대를 그리는 그들..그 시대 예술가로서의 존재감은 그들의 훌륭한 작품으로써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익숙한 그림의 낯선이름의 화가도 있었고 작품과 작가 모두가 낯선 경우도 있었지만 작가의 시대별 스토리를 읽고 작품을 감상하니 좀 더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또한 작품과 능력에 매료되어 있었지만..작가 인간본연의 모습에 실망한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하지만 그들 또한 고뇌하고 갈등하고 기쁨을 아는 인간이니 어쩔 수 없겠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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