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의 책 두 권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또 무슨 책이 남아있나 둘러봤다. 반납한 ‘창백한 언덕 풍경’과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가 있던 서가로 가보니 단편집 ‘녹턴’이 대출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길래 냉큼 꺼내 손에 쥐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영국작가인데, 일본작가의 책이 꽂혀있는 833.6 쪽으로 분류돼있다. 이 도서관 사서가 이름만 보고 일본작가로 생각한 것이고,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도서관앱 리브로피아를 열어서 그의 이름을 검색했더니 ‘남아있는 날’이 비치자료(대출가능)다. 얼마전만 해도 이 책은 황복득 번역본(세종문고)만 지하서고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불과 2주 사이에 새 책이 들어온 것이다. 새 책이 도서관에 반입되는 동안 지하서고에 있던 그 책은 대출 중이고 예약자도 두 명이다.

이 책은 분류번호 843가78ㄴㅇ. 이제 사서는 수상작가의 국적을 분명히 인지하고 번호를 제대로 매겼다. 다른 책은 다 나갔는데 이 책이 비치 중이라니, 이런 행운이. 게다가 책을 살펴보니 내가 이 책의 첫 대출자인 듯 하다. 알라딘 보관함에 넣어두고 조만간 사려고 했었는데. 뭐 샀어도 좋았을 것 같기도 하지만.

빌려온 일본소설(?) 녹턴과 영미소설 남아있는 나날을 사진으로 찍어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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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10-2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정가제 막판에 이 책하고 <녹턴>을 한 권 값에 데려온 덕분에 이번에 잘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shuai 2017-10-26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반갑습니다.
도서정가제 전 막차를 타느라 고민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죠. 정가제 시행 전에 가끔 덤핑 행사를 하곤 했는데 제 경우는 까라마조프 세 권 짜리 민음사 세계문학사본을 싸게 구입한 것입니다. 빈 종이에 가계도만 그리다가 아직 첫 권도 못읽고 방치중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