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도 사람들의 공감을 넓히는 은밀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 1856년에 조지 엘리엇은 이 심리학 가설을 옹호했다.

일반화와 통계에 기반한 호소는 기존에 존재하는 공감, 즉 기존에 활동하던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러나 위대한 예술가가 제공한 삶의 묘사는 더없이 평범하고 이기적인 사람마저 놀라게 만들고, 자신과 무관한 대상에게 관심을 품게 만든다. 우리는 이것을 도덕성의 원재료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스콧이 우리를 루키 머클배킷의 오두막으로 데려가거나 ‘두 가축 몰이꾼’ 이야기를 들려줄 때, 킹슬리가 우리에게 올턴 로크를 소개하면서 그가 처음 보는 숲으로 이어진 문을 간절히 응시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 호넝이 굴뚝 청소부들의 모습을 묘사할 때, 수백 편의 설교와 논문보다도 더 많이 위아래 계층을 이어 주고 야만스러운 배척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예술은 삶과 가장 가깝다. 예술은 우리가 각자 딛고 선 땅 너머로 경험을 넓혀 주고, 다른 인간들과의 접촉을 넓혀 준다. _999~10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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