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세요. 저들은 우리가 눈길을 주고받는 걸 봤습니다.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챘죠. 우리는 서툰 거짓말로 신뢰를 잃을 수도 있었고, 진실을 말해서 신뢰를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참관인단 책임자가 죽었는데 우리는 사인을 모릅니다. 최대한 신뢰를 얻어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합니다."

소르발은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모두 입을 꼭 다물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른 두 명도 말없이 서서 끈기 있게 기다렸다.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장담 못해. 그런 약속은 할 수 없단다. 하지만 내가 외교관이라는 점은 말해줄 수 있어. 내가 하는 일은 지구인들을 설득해서 우리와 싸우지 않게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거란다. 열심히 대화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우리 모두가 싸우지 않고 서로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함께 살 방법을 찾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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