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북해와 노르웨이 해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노르웨이는 석유시대로 진입했다. 1975년에 이르러 노르웨이는 석유와 가스를 수출만 하는 국가가 되었고, 오늘날 세계 10위의 원유 수출국이다. _38~39쪽

석유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노르웨이는 먼저 쇠락하던 국내 산업을 일으키고 교통과 교육, 의료 체계를개선하는 데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노르웨이 국민이 혜택을 누렸으며, 삶의 질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도 상당히 높아졌다. 하지만 석유보다 더 많은 양의 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언젠가는 바닥나게 될 자원을 걱정했다. 그리고 그날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노르웨이는 국부 석유펀드를 운용해왔고, 현재 그 가치는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 _40쪽

협동정신은 노르웨이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그나드dugnad를 통해 잘 드러난다.
두그나드란 어떤 기관이나 공동체에 행사가 있을 때 사람들이 자원해서 함께 힘을 모으고 일을 나누어 하는 활동을말한다. _45쪽

 이렇듯 공정을 실현하는 모습은 노르웨이 사회 곳곳에서쉽게 볼 수 있다. 소득과 세금에 관한 정보는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예를 들어 매년 소득 신고기간이 끝나면 소득 정보가 3주 동안 인터넷에 공개된다. 따라서 누구든 쉽게 이웃의 소득과 납세 명세를 확인할 수 있다. _46쪽

수 세기 동안 주변국과 연합을 맺고, 때로는 속국이 되기도 했던 노르웨이는 이웃 나라들과 애증의 관계를 맺고 있다. 농담이나 논평 만화를 보면 아주 노골적인 캐리커처로 주변국들을 풍자한다. 핀란드인은 지나치게 술을 좋아하고, 스웨덴 사람은 나쁜 두뇌를 타고났으며, 덴마크인은 태평스럽게 ‘감자를 입에 한가득 넣은 채‘ 말해서 억양이 너무 강하다는 식이다. _64~65쪽

[러스-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축제]
러스russ라는 단어는 뿔을 제거한다는 의미의 라틴어 ‘코르누아 디포시투루스 Cornua Depositurus‘에 뿌리를 두고 있다. 노르웨이에 대학교가 없던 시절인 1700년대 고등교육을 받기 원했던노르웨이 학생들은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덴마크 학생들과 함께 공부해야 했다. 대학교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봐야했는데, 시험을 치르고 나면 이마에 뿔을 붙이고 선배들의 놀림을 받았다. 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날,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은 시험관에게 불려갔다. 만일 시험에 통과되었으면, 현명함과 ‘야생 동물을 내면으로 예속했다‘는 의미에서 뿔을 제거했다. 그리고 스스로 학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_76쪽

노르웨이 종교 정책 중 가장 큰 문제는 모든 공립학교에서 기독교 교리 문답서를 의무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UN 인권이사회에서도 이러한 행위를비판해오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에 무슬림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그들은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_82쪽

교육
노르웨이에서는 많은 취학 전 유아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닌다. 이 시기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 시기로, 공식적으로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은 교육당국에서 허가하지 않는다. 이렇게 초등학교 1학년까지 이어지는 비교적 긴 시간 동안 놀이 중심의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노르웨이 사회의 근본 가치인 팀워크와 합의를 체득한다. _119~120쪽

노르웨이는 국가에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며 노르웨이 거주민이라면 누구든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7세에서 67세까지는 병원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으면 약간의 병원비를 내야 한다. 하지만 연간 지불 상한액이 정해져 있다. 이 상한액을 초과할 경우 당해 남은 기간에 피부양자까지도 무료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카드를 발급해준다. _178쪽

노조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사회의 3분의 1을 노동자로 구성할 것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노조위원 또한 직원 고용과 해고에 관여하기도 한다.
노조에는 자발적으로 가입할 수 있고 가입에 제한 요건은없다. 또한 업무 종류 때문에 노조 가입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는 클로즈드 숍(노동조합원만을 고용하는 사업소를 의미함-옮긴이) 합의도 허용되지 않는다. _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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