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사회적 곤충이 아닌 "진사회성" 곤충
해밀턴의 규칙은 왜 개미들이 곤충학자들의 표현대로 ‘진사회성’을 갖게 되었는지도 설명해준다.
‘완벽하게 사회적’ 이라는 뜻인 이 단어는 1966년, 미국의 곤충학자 수전 바트라가 제안했다. 그녀는 개미처럼 ‘업무 분담’을 하는 꿀벌사회에서 ‘집을 만든 부모 세대가 딸들과 협력’하는 것을 묘사하며 이 단어를 사용했다. 이 단어의 의미는 그 이후로 바뀌어 곤충학계에서는 학파마다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곤충의 개체가 번식을 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번식을 하지 않는 경우를 그렇게 부른다. 자신만의 군락을 새로 만드는 대신, 2세대의 딸 개미들이 여전히 둥지에 남아 형제자매를 기르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말벌이나 꿀벌들도 채택하고 있지만 개미나 흰개미에서는 예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