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 우울증 모든 이들이 갖고 있지는 않을까?
책을 읽기전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것은 작가 소개란의
'기분부전장애(경도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앓고 있으며, 정신과를 전전 했다.'라는 글귀였다.
사람은 로봇처럼 기분이 좋아 있다던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던지 그런것을 항상하고 있을수 있을까?
우리는 단지 그러고 싶을뿐이지 불안 초조 걱정 염려를 달고 산다. 어쩜 작가가 겪고 있는 우울증은 우리도 병원에서 진단을 안 받았을뿐이지 앓고 있는건 아닐까?
책 전반의 내용의 흐름은 작가와 의사와의 문답으로 이뤄져 있는데 작가가 우리를 나를 대신해서 이야기 한다는 느낌으로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킨것 같다.
작가와 의사와 대화가 끝나는 쳅터의 마지막에 작가의 생각과 심리 상태를 파스텔 톤의 색지에 정리 되어 마음이 포근하게 감싸이면서 정리 되는듯하다.
p.63 스무 살의 내가 지그미의 나에게
"누군가의 말보다 자신이 좋고 기쁜 게
더 중요하죠.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보다는
내 욕구를 먼저 충족했으면 좋겠어요."
스물살의 내가 스물 여덟의 나를 본다면.
흔히들 우리는 현재 내 모습에서 지나간 나를 돌아보며 그때 조금 더 노력할걸, 그때 놀걸 등의 생각을 하며 내 자신에게 자학까지는 아니지만 돌이킬수 없는 시간속의 나를 보며 현재의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힘들어 한다.
근데 어린시절의 내가 현재의 나를 본다면 어떨까?
현재의 나 직장인 투자자 작가 강사이자 사랑하는 여인의 남편. 눈에 넣어두 안 아플 유하 주하의 아빠.
스물살의 나라면 촉촉히 젖은 눈망을로 현재의 나를 꼭안아주며 "성용아 고생했어"라고 말해줄것 같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아빠와 덕수와의 대화가 떠 오르는 것은 왜일까?
덕수 : 저 고생 많이 했거든예~!
아빠 : 내가 니 빡시게 고생한것 다 안다~~!
p.95 지금 내게 우울함은 가장 쉬운 길이고, 익숙하고, 가까운 정서니까. 매일 같은 시간에 깨듯 굳어진 습관이니까.
: 긍정에 미친 놈 처럼 살고 있지만 나 또한 우울함이 가장 쉬운길이고 익숙하고 가까운 정서가 아닐까? 이게 가장 쉬우니까 맞을 수도 있겠지만 내 삶은 쉬웠던 일이 하나도 없었다. 성용아 넌 쉬운길로 갈 수 있는 넘이 아니다. 다른이들이 힘들어하고 나 또한 어떻게 할지 잘 모르는 울트라 초 긍정의 길로 가보자.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