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링, 칭링, 메이링 - 20세기 중국의 심장에 있었던 세 자매
장융 지음, 이옥지 옮김 / 까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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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근대를 이야기할 때 이 세 자매를 거치지 않고는 말하지 못한다 할 정도로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아이링,칭링,메이링!!

하지만 그녀들에 대한 유언비어나 사생활에 대해 자극적인 가십거리로 먼저 접하다가 이 책을 통해 다각도로 그녀들을 알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녀들을 알기 전에 그 시대의 권력가이자, 그녀들의 가족 또는 배우자를 조명하며 그들이 앞으로 그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보여주는 시작이 그녀들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떤 권력의 중심에 서다보면, 각종 공격을 받기 쉽다. 그리고 그들의 능력이나 성공적인 결과가 폄훼되거나 왜곡될 때가 많다. 현재에도 여전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감싸려는 게 아니다. 역사적 기록과 사실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기록하여 후대에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면을 인정하고, 비판해야 할 부분은 비판하고, 업적을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서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시각으로 그 때를 풀어내고 지금의 것으로 수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역사책을 읽으며 느낀다.

어린 나이에도 아이링은 의지가 강했고,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을 좋아했다. 홋날 그녀의 미래를 결정지을 요소들이었다. - P73

그렇게 아이링은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또래 친구 하나 없이 고독하게 보냈다. 성격은 갈수록 내성적으로 변해서 남들에게는 쌀쌀맞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평생토록 그녀는 진짜 친구라고 부를 만한 관계를 맺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온 세상이 그녀에게 손가락질하던 때에 그녀의 편이 되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75

할로윈 호박같이 똥똥한 모습 때문에 짓궂은 별명도 붙었지만 메이링은 개의치 않았다. 머리카락은 여자아이들이 흔히 하던대로 두 갈래로 땋아내린 다음 붉은색 끈으로 동그랗게 말아서 고정했다. 이런 머리모양을 두고 "게 구멍"이라며 조롱하는 말도 있었지만, 이것 역시 메이링은 신경 쓰지 않았다. - P76

"낙담과 절망은 오늘날 내 것이 아니다. 나는 모든 일을 능히 행하시는 주께 기댄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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