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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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는 모모라는 닉네임을 쓰는 헬프엑스 여행가 김소담의 평범하지만 비범하고 특별한 열 사람을 인터뷰 한 책이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문학, 예술, 현실로 접하고 영향을 받는다.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의 경로를 이탈해서 더 괜찮아진 인생의 인터뷰를 읽고 나니 내 삶의 방향을 인정하고 조금 더 변경할 용기가 난다.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일까?라고 질문한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4명의 아이의 육아와 살림을 맡고 있는 전업주부아빠다. 두 아이의 손을 잡고 수영장에 다이빙하거나 세 아이를 한 자전거에 태우고 질주하는 모습은 너무나 흐믓하다.





잘 살고 있느냐며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고 한다. 자신과 가족이 가장 행복한 길을 선택하고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를 선택한다.



비나와 솔dl 꿈꾸는 것은 반농반X로 농사로는 기본 소득을, 그리고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립과 재미를 추구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 공감이 간 것은 나도 이 가치를 비슷하게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스스로 소득을 정하고 소득이 올라가면 근로시간을 줄여서 자유시간을 확보했다. 자유직업이니 가능했는데 주변의 이해를 받지는 못했다.



작가는 불안을 강요하는 사회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사회에서 할 수 있을 때 일을 더 벌리지 않는 나에게도 어떤 이들은 '배부른 투정'으로 치부하거나 '선비군요.' 라는 표현을 들은 적도 있다. 나만의 속도로 내가 갈 길을 가는 것, 삶에서 숱하게 시행착오를 겪었어도 그것 하나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남성 페미니스트 견과는 활동가로 살고 있으며 조금 느리지만 세상은 분명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견고하고 거대한 양성평등이라는 세상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활동가들, 그들로 인해 세상이 느리지만 천천히 좋아지고 있다고 나도 믿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남성 페미니스트의 이야기가 신선했다.





나도 지금 가장 무서운 것이 환경이다.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늘 돌아오는 소리는 '너 하나 애쓴다고 세상은 안 바뀐다'이다. 그렇다. 나 하나 바뀐다고 세상은 안 바뀌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있다. 나 하나는 어려워도 연대를 통해 더 큰 변화를 가져오는 선택을 우리는 할 수 있다.



집 교환하는 여행은 들어 보았어도 헬프엑스라는 여행은 처음 들어보았다. 덕분에 검색해보니 세상은 참 넓고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더 나은 삶을, 더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많다. 내가 정한 길로 내가 원하는 만큼의 발걸음을 내 걷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여성주의자는 환경주의자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소중할 수밖에 없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려면 자립이 필요하고 우상향하는 낙관은 재미가 필수이며 연대를 선택하여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눈치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춤을 추는 것, 이 책을 읽고 내 인생의 길은 조금 비뚤어도 틀리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연대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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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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