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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 사진작가 산들의 버릇처럼 남해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이산들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6월
평점 :
놀랍게도(?) 불과 며칠전에 남해 여행을 갔다. 책은 손에 있었으나 아직 읽기 전, 배낭에 이 책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을 잘 챙겼다. 이 책은 이산들 사진작가의 남해여행 에세이이다.
나의 코스는 [남해일주] 보리암일출~상주은모래비치~가천다랭이마을~독일마을~삼천포대교 까지!였다. 무박 2일의 빡센 여행이었다. 어느 여행사의 자정에 출발하여 다음날 돌아오는 코스였다. 짧은 여행의 장점은 말그대로 짧은 시간에 훅 둘러보는 것이겠지.
책은 있었지만 읽지 않았고^^ 책은 가져갔지만 당연히 읽을 수 없었다. 여행을 다녀오고 1주일이 지난 이 시점에 책을 읽었다. 재미있네. 읽고 갔어야 했군.
이 책은 시작부터 남해 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준다. 꼼꼼하고 섬세하고 정확한 것이 내 타입이다. 고속버스, 기차, KTX, 비행기, 자차로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남해에 도착해서도 뚜벅이를 위한 여행방법을 제공해준다.
사이사이에는 예쁜 카페를 추천한다. 낯선곳을 여행하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쉬면서 풍경을 보고 싶다. 간절히 커피 한잔이 그리울 때가 있다. 카페인 수여시간이라고 수선을 떨며 커피를 찾는다. 그럴 때 이왕이면 남해 전문가의 추천 카페를 갈 수도 있겠다
책의 곳곳에 멋진 남해의 사진은 덤이다. 전문 작가의 사진이라 생눈으로 보고 온 며칠전의 풍광을 다시금 책으로 본다.
이 책의 저자는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열심히 일하던 6년차 간호사가 취미로 사진을 찍가 전업작가가 되어 자기가 좋아하는 남해를 열심히 방문하며 찍은 사진과 함께하는 남해 이야기이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직업인이 자기 삶을 열심이 운영하여 취미생활을 직업으로 만드는 과정과 그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서는 맛집 소개도 참 알차다. 남해에 왔으니 남해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게 또 여행자들의 과제이거늘, 맛집 소개도 꼼꼼하게 이어진다.

남해는 봄이 최고인가보다. 나는 가을날에 다녀왔지만 책에서는 사계절이 다 좋은데 특히 봄이 좋다기 보다는 풍기는 느낌이 그러하다. 내게는 남해가 처음이라 <한려해상국립공원>, 얼마나 아름다우면 국립공원인가. 산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섬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서해바다에서도 동해바다에서도 본 적 없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봄에 벚꽃 보러 남해를 가자.
전문 작가가 씩은 선물처럼 예쁜 사진들이 가득해서 사진작가들의 책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일반인은 찍기 힘든 사진 구도, 나도 찍어왔지만 내 사진에는 없는 컷,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특별히 공감가는 문구가 있었다. 하필 내가 직전에 남해를 짧지만 알찬 여행으로 다녀왔기에 이 바다와, 이 섬, 이 해안도로가 다음에 왔을 때도 그대로 있기를 바랬다. 왜냐하면 선물처럼 처음 보게된 풍경에 나는 반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남해를 처음 가보았고 한나절 가 있었지만 이 모습 이대로 영원하길 바라게 되었는데 책에서도 비슷한 구절이 나와서 좀 반가웠다.
그대로 있어 고마운 남해 (p254)

남해가 이 책에 다 들어 있다. 남해가 궁금하시거나 남해를 가 보실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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